쌍계사/20060318
평사리에서 나오니 날이 개기 시작하네요
느긋이 숙소나 정할 요량으로하동에 갔는데, 매화축제장 입구가 복잡하고, 시내를 돌아 봐도 방이 없군요. 하는 수 없이 화개로 오는 길에 몇군데를 들러 봐도 축제기간이라 방값도 비싸고 배짱이네요.
차라리 찻속에서 자는건데 준비를해오지 않았어요. 하는수 없이 제철이 아닌 쌍계사로 들어가서 숙소 정하고 산채정식 사먹고 쌍계사에 들어갔습니다. 18시가 막지나니 입장료도 없구요.
1970년에 와 보고 처음이니 36년 만이네요. 일제 36년은 한없이 긴 세월인 것 같은데, 내가 지나온 36년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네요.
벗나무, 나무에 낀 이끼들이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찮가지네요
쌍계사 벅꽃/20060319
이 부근에서 잤는데 어제의 질척한 날씨와는 달리 쾌청하다.
새벽달도 보고, 아침 햇살이 비추는산봉우리들도 보고....
이렇게 날씨가 좋을 줄 알았다면 밤하늘 구경좀 해야했는데....
벗나무 나이로 보아 윗길이 구길이고, 아랫길이 새로난 길이리라
성급한 녀석은 꽃이 피기도 했지만 머지 않아 화려한 벗꽃길이 되겠지....
20060319 화개 쌍계사
긴 겨울 보다는 긴 봄을 보내고 싶어서 남도여행을 택했습니다.
아직 봄이 피부에 와 닿지 않던 서울을 출발하여 봄빗 속에 도착한 남도는 봄이 한창이네요.
봄나물이라도 캘 요량으로 칼을 두자루 가져갔었는데냉이는 꽃이 피었네요.
바람도 볼고해서 나물 캐기는 포기했구요.
하여튼 동백, 매화,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벗꽃까지 봤으니 이미 저는 봄이 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