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에서 만난 개구리/20110423
칠갑산의 나무들도 잎파리가 파릇파릇 돋아나고 벚꽃과 개나리도 만개한 봄날이다.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않아서인지 장곡사의 연등이 화려하다.
만물의 힘찬 생명력을 느끼며 장곡사에서 나오다가화장실유리문에 붙어있는 개구리를 발견하였다.
올들어 처음 본 개구리인데 유리문을여니 비닥에 떨어진다.
그냥 문이라도 연다면 개구리는 문짝에 눌려 죽고말 상태이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개구리가 제대로 욺직이지도 못한다.
급히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밖으로 내 보내려고 하였지만 이놈이아무쪽으로나 뛰어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
급한김에 손으로 살짝 잡으니 감촉이 차다.
얼떨결에 가까운 냇물에 던져 줬는데 물이 아닌 풀속으로 떨어졌다.
한참후에 사진이나 한장 찍어 둘것을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거기가 화장실이였다는 것은 점심을 먹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잘 살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