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덕궁(1)/20240109

 

대전 성북동집에서 동계철수한 지 20일이 지났다. 전실에 들여놓은 화분에 물도 주어야하고 그동안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잘 견뎌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 아침에 성북동집으로 출발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저께 오후에 일기예보를 보니 추워지고 저녁부터 눈이 내린다고 한다. 기온만 생각한다면 문제가 없겠는데 눈이 온다니 께름칙하고, 다른 일정과 겹쳐서 2박 이상은 할 수 없다. 이번에 꼭 가야하는 것은 아니기에 눈길에 다녀올 것이 아니라 며칠 기다렸다가 날씨 좋을 때 다녀오기로 변경하였다. 

 

어제부터 눈이 많이 내리겠다는 기상청의 연속적인 알림메시지와는 달리 아침에 하늘이 컴컴하기는 해도 눈발이 보이지는 않는다. 도로변에 눈이 약간 쌓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있기는 하다. 동네 작은도서관에 갔다가 눈이 많이 내리면 창덕궁에 다녀올까 하고 아내에게 이야기하였더니 지금 떠나란다.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시간여유 많을 때이니 갔다가 눈이 오지 않으면 그냥 돌아오면 되지 않겠냐고 한다. 카메라(6D)는 친구와 설경 구경하러 고궁에 간다는 딸에게 양보하고 오랜만에 G1X를 챙겼다. 카메라와 보온병(오미자차)과 사탕과 비스킷을 넣은 배낭을 메고 오랜만에 50년 넘게 사용하는 빨간 빵모자를 쓰고 전철 5호선을 탔다.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왔는데 눈이 내린다. 해가 보이지 않고 오랜만에 왔더니 길이 헷갈린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확인하니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기에 되돌아 와서 다시 출발하였으나 이번에는 종묘 담장이 앞을 가로막는다. 다시 큰길로 빠져나왔더니 이제야 길이 낯 익는다. 

 

눈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일찍 오기를 잘 했다.

 

 

 

 

 

직원들이 눈을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예전에 설경 구경하러 왔을 때에는 눈이 쌓인 모습이 훨씬 보기 좋을 텐데 왜 힘들여서 눈을 치웠을까 했었다. 오늘에서야 고궁이야말로 당시에는 가장 중요한 중앙부처였으니 옛날에도 당연히 눈을 치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으니 눈을 치운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금천교를 지나서 진선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궐내각사

 

검서청

 

 

규장각

 

 

구 선원전

 

 

영의사

 

 

 

 

 

인정전

 

 

인정문

 

 

인정전

 

 

 

 

 

 

 

 

90D 카메라는 손자가 일본여행 떠나며 가져갔고, 6D 카메라는 딸이 덕수궁에 설경 구경하러 간다기에 양보하였다. 오랜만에 G1X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G1X는 배터리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  아껴서 촬영하였는데 30여장 촬영하니 벌써 배터리를 교환하라고 한다. 이후로는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다.

 

 

20240109 창덕궁 인정전 설경

 

 

 

 

 

 

 

 

 

 

 

 

선정전

 

 

희정당 입구 전각

 

 

 

 

 

 

 

 

 

 

 

 

 

 

희정당

 

 

 

 

 

 

 

 

대조전

 

 

 

 

 

 

 

 

경훈각 후면

 

 

 

 

 

 

 

 

 

 

 

대조전 후면

 

 

전에는 아래 시진처럼 소나무 등의 나무가 있었는데....

 

 

20210305 촬영

 

 

흥복헌 

 

 

문화재 보수공사로 수랏간 쪽으로 되돌아 나왔다.

 

 

 

 

 

인정전과 선정전

 

 

인정문

 

 

 

 

 

돈화문

 

 

 

 

 

20240109 창덕궁 돈화문 설경

 

 

성정각 일원과 낙선재 일원까지 관람을 마치고 돈화문으로 나오는데 눈이 펑펑 내린다. 기온이 높아서 눈이 녹는지 기와지붕에도 수북하게 쌓이지 않고 암기와에 만 쌓여 있다.

 

 

 

■ 20240109 (서울 창덕궁 : 혼자서 : 대중교통) -우장산역-전철5-종로3가역-창덕궁-종로3가역-전철5-우장산역-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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