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무태돈대/20161112
젊어서는 별을 보려도 다니던 곳이기도 하고, 들판을 좋아하다 보니 강화도에 가면 망월리와 구하리는 지나가기라도 한다. 그러나 망월리에서 가까운 창후항은 막다른 도로라 일부러 들어가지 않으면 갈 일이 없던 곳이었다. 교동도와 연도교가 생기며 창후항은 사람들의 왕래도 뜸해지다 보니 여기저기 문을 닫은 집들이 많이 보인다. 최근에 몇 번 다녀오다 보니 창후리에 갈만한 곳이 없을까 해서 찾아보니 무태돈대가 있다.
바다 건너로 교동도가 보인다.
석모도 성주산
교동도로 가는 연도교
창후항과 무태돈대 사이의 식당과 숙박시설은 거의 휴업상태인 듯하다. 무태돈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닭장차를 보았다. 트럭 짐칸의 닭장에서 푸닥거리는 닭 몇 마리를 꺼내는 모습을 보며 지나쳤다. 모두 빈집이라 근처에 닭을 키우는 시설이 있나보다 생각했다. 좀 늦게 뒤따라오던 아내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뛰어와서 소매를 이끌기에 뒤따라가 보았다. 이미 닭장차는 자리를 떠난 후였다. 닭장차는 살아있는 닭을 운반하는데 만 쓰이는 줄 알았는데 물을 끓이는 통과 털 뽑는 기계까지 있더란다. 예전에 재래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을 잡아주던 그 절차에 따라서 닭을 잡아서 검정비닐에 넣어서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제복 입은 분의 승용차 트렁크에 넣어 주더란다. 인적이 없는 곳이라 생각했겠지만 우연히 목격하게 된 셈이다. 이 이야기를 듣기만 한 나도 놀라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사복 차림으로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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