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20150228
올 겨울이 눈도 별로 내리지 않고 그리 춥지도 않은 상태에서 끝나려나 하는 아쉬움에 친구들과 눈 한번 밟아 보자는 생각에 한라산과 태백산 등산 이야기가 나온 것이 1월 말 쯤이였다. 그러나 제각각 사정이 있어서 쉽게 합의를 보지는 못하였다. 평일이 어려운 친구가 있는가 하면 휴일은 교통혼잡이 예상되어 망설망설하기만 하였다. 내가 운전할테니 평일에 계방산에 다녀 오자고 수정제안을 했지만, 이 또한 이런저런 말 만 무성 할 뿐 성사되지 않았다. 혼자 가려니 등산 초보의 실력으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하였다. 겨울이 그냥 지나 가는구나.... 하던 중에 여행사의 태백산 관광상품을 발견하여 친구들과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
전철 첫차를 타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교대역에서 관광버스를 탔다. 젊은시절에 몇 번 관광버스를 이용해 보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예전과는 아주 딴판이다. 어딜가나 물건이 한사람 쯤 있던 시절과는 달리 차안이 조용하다. 우리들 만 친구끼리 두런두런 할 뿐..... 승용차를 운전해서 여행 할 때 지나 다니던 길이기는 하지만 관광버스에서 바라 보이는 차창 풍경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가만이 앉아 있어도 주변 경치 구경하며 갈 수 있어서 좋다. 여행 예약을 할 때 만 하더라도 흰눈이 쌓이고 서리꽃을 기대했었는데 지나치는 풍경에 눈은 보이지 않는다. 원주의 치악산도 눈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진작에 포기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기운이 한창인데 서리꽃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지...... 아무 때나 쉽게 볼 수 있다면 서리꽃이 무슨 가치가 있겠어?
눈에 대한 환상을 포기하기는 했지만 태백산 부근에 도착하니 북쪽사면에는 눈이 제법 보인다. 유일사매표소에서 좀 올라가니 눈길이 시작되었다. 혹시나 해서 스패츠도 준비해 갔지만 아이젠 만 착용하였다.
주목군락지.....
함백산.....
함백산.....
장군봉......
태백산(장군봉 : 1,567m)
청옥산.....
가까이 천제단이 보인다.
문수봉.....
천제단
집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문수봉 방향.....
단종비각
망경사를 지나고.....
문수봉.....
봄이 머지 않았다.
반재 : 여기서부터 당골광장까지는 내리막 계곡길이다.
어렴풋이나마 햇살이 가끔 비추기 시작한다.
호식총.....
유일사코스로 올라가서, 당골코스로 내려왔다.
태백석탄박물관 부근인 이곳이 태백산눈꽃축제가 열리는 곳인가 보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당골광장에는 출발시간 90분 전 쯤 도착하였다. 너무 일찍 도착했나?? 여행사를 통해서 처음 간 등산이고, 나로서는 태백산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유일사매표소에서 관광버스를 내릴 때부터 걱정이 되었다. 차에서 내려서 부터 나름 열심히 걸었다. 혼자 떠난 여행길이라면 느긎하게 사진도 찍으며 여유를 부렸겠지만 혹시 버스 출발 시간까지 도착지에 가지 못할까 봐서 사진촬영도 건성건성하고 걷는데 최우선을 두었다. 더구나 초행길이라 갈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고, 나이도 젊은 축에 들지 못하니...... 친구들과 동행하기는 했지만 어쩌다 만나면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어도 점심 먹을 때 이외에는 모두가 모여서 행동하지도 못하였다. 아마 대부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였을까? 예전에는 관광버스 타면 노래도 시키고 내릴 때 운전기사에게 팁을 걷어서 주기도 했었는데.....
0228(태백산 : 여행사 : 친구 sk+gj+ys) -우장산역-전철5-전철2-교대역-관광버스-경부고속-영동고속-제천ic-영월-신동-고환-두문동재터널-35-태백-31-태백산(등산)-31-태백-35-38-고환-신동-영월-제천-박달재터널-산척-감곡ic-중부내륙고속-영동고속-경부고속-교대역(저녁)-전철2-전철9-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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