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 홰나무/20121127
어린시절 고향의 홰나무 아래에서 놀던 기억이 내가 온전하게 기억해 낼 수 있는 가장 오래 된 기억이다.
빠꼼살이 친구가 팬티 입었다고 자랑하던 기억이다.
그 홰나무의 등치는 크지 않았지만 굵직해서 단오 무렵이면 어른들이 그네를 매주어 그네를 탓던 기억도 난다.
수년전부터 보성사터 부근을 가끔씩 업무상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우연히 보성사터에 대한 안내문을 보니 홰나무가 나온다.
그리고 그 홰나무는 현재 조계사 대웅전 앞에 있는 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화나무를 홰나무라고 하며 궁궐이나 선비의 집이나 서원이나 절에서 심었다고 한다.
아카시나무에서 가시가 없다면 홰나무와 비슷하지만, 냄새가 독특해서 어린시절의 기억을 생생하게 해준다.
내가 명자나무와 홰나무를 좋아하는 까닭은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전에는.....] 20081111 20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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