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탄 평안리 임도/20090919
임도는 들어 갈수록 통행차량이 적어서인지 풀이 우거졌다.
초행길이고 막다른 길인지 동네로 연결된 길인지도 모르겠다.
육백마지기에서 별을 보자면 이미 되돌아 나가아 했을 시간도 지났다.
꼭육백마지기에서 별을 보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마침 북동쪽 이외에는 시야가 트인 곳이 있기에 여기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임도 입구에서 7Km쯤 들어 온 곳이다.
탁트인 곳을 조금내려와서 바람이 잠잠한길 옆의 풀을 뭉개서 텐트를 치니 바닥이 좀 기울어 지기는 했어도 푹신하다.
해가 지기 전에 저녁밥도 먹어 두었다.
우리 식구들은 꽤 오래 전부터 여행길에 취사도구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때 그때 집에서 먹던 음식을 싸오거나, 언제나 길을 떠날 수 있도록 여유있게 준비해 둔 통조림으로 해결한다.
하루 한끼 정도는 간단한 음식을 사먹고 한끼는 준비해 간 것을 먹는다.
밥 해 먹지 않는 것 만으로도 여러모로 간편하고 시간도 절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