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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청옥산 /20100605
둘이서 아침 일찍 출발한 호젖한 여행길이다.
별을 보러 가는 여행길이라서 저녁때 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두물머리에서 든든하게 아침밥도 먹었다.
썩 좋지는 않은 날씨지만 21시가 되면 좋아지리라는 일기예보를 믿기로 하였다.
이런날은 지금의 날씨가 나쁘다고집에서 보내다가 정말로 날씨가 좋아지면 손해 본 것 같기 쉽다.
평창 재래시장에 들러서 부침개를 사고 미탄의 평안리를 거쳐서 육백마지기에 도착하였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같이 채취할까 했었는데 철이 지났는지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가리왕산 방향이 어두어둑해지며 번개가 번쩍거린다.
비가 오면 비포장길이라 미끄럽고 산꼭대기에서 번개를 만나서 좋을게 없겠다는 생각에 하산하기로 하였다.
별보러 와서 소나기를 만나기는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길이 좋은 회동리 방향으로 미탄까지 내려왔다.
그사이 퍼붇던 소나기는 그쳤지만 곧바로 청옥산에 올라가서 해질 때까지 할 일도 없다.
시간도 보낼겸 미탄중학교에서 열리는 미탄면체육대회나 보고 갈까해서 들렸다.
저녁때이고 비가 온 끝이라 젖은 운동장에는 뭔가 어수선함이 있다.
동네별로 천막도 치고 고기 굽는 연기와 비린내가 심하다.
여기저기 술과 음료수도 마시고 떡을 먹으며 마지막 배구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온김에 열려있는 교실을 기웃거려 보니 1학년 1반 교실에 띄엄띄엄 책상이 12개 놓여있다.
교실입구에는 선생님을 포함해서 13명의 단체사진도 걸려있다.
분명 1학년은 전체 12명인가 보다.
15년 전만해도 박작박작했을 텐데......
잠깐 온 소나기에 여기저기 비가 왔던 모습이 눈에 띈다.
청옥산을 몇 번 다녀 왔지만 냇물이 대부분 말라있다든지, 물이 고인 곳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청옥산에 오르니 비온 끝이라서 산 아래에서 구름이 피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