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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서울성곽(창의문-말바위) : 43년만에 같이 간 여행/20121110

 

1970년 1월쯤 셋이서 백양사-내장사-화엄사-현충사를 다녀온 것을 헤아려 보니 거의 43년이 되었다.

오늘이 셋이서 떠난 두번째 여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 올랐다.

만나자 마자 자연스럽게 그 시절의 여행 추억이 나오는 것을 보니 나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였던 것은 아니였나 보다.

기차 타고 백양사역에서 내려 눈길로 백양사에 갔던 기억,

백양사 숙소에서 나일론 양말 말리려다 태운 기억,

백양사에서 내장사로 가는 길에 구멍가게에서 산 과자가 고향동네 제품이라 신기했던 기억,

현충사 숙소 옆방에서 드럼치는 소리에 잠못잤던 기억.....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나는 기억하는데 친구는 모른다든지, 친구가 이야기하는 것이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에 내리니 서울성곽길이 시작되었다.

나이를 먹은 모습은 숨길 수 없겠지만 43년 전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양천현령이였던 정선, 인왕산 부근에서 살았던 정선의 그림이 반갑다.

 

 

 

 

 

 

[출처] 북악산 서울성곽 안내도에서

 

 

 

창의문(북소문)

 

 

 

 

 

 

 

 

 

 

 

 

 

 

 

북한산도 보이고.....

 

 

 

 

 

 

 

백악마루에서.....

 

 

 

 

 

 

 

 

 

 

 

 

 

 

 

 

 

 

 

 

 

 

 

 

 

 

 

 

 

 

 

 

 

 

 

 

 

오늘의 등산 코스는 다리가 시원치 않다는 내 사정을 보아서 잛은 코스를 택하였다.

봄부터 점심시간에 걷기운동을 꾸준히 해서 인지 이 정도면 갈만하다.

자주 가지는 못하더라도 가끔이라도 같이 여행하자는 이야기도 했다. 

 

삼청공원에서 삼청동길과 인사동길을 지났다.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좀 이름있는 식당이나 찻집은 긴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줄을 서서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에 자리가 있는 찻집에서 차 마시고,

식당에서 저녁밥 먹으며 막걸리 한잔하고 밤늦게 헤어졌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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