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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8 구례산수유축제
  2. 2008.02.08 천은사
  3. 2008.02.08 운두령
  4. 2008.02.08 부석사에서
  5. 2008.02.08 부석사의 낙조
  6. 2008.02.08 대호방조제
  7. 2008.02.08 운두령임도
  8. 2008.02.08 운두령임도의 가을
  9. 2008.02.08 대관령의 가을
  10. 2008.02.08 운두령임도 휴가
  11. 2008.02.08 대관령목장
  12. 2007.02.19 2004년을 돌아보니
  13. 2007.02.19 운두령임도 휴가(수박과 화성)
  14. 2007.02.19 또 하나의 여행(학암포)/20041127
  15. 2007.02.19 평창 대관령목장/20030301
  16. 2007.02.19 서천 신성리에서/20030203


전날 산동에 도착해서 밤에 MBC 공개방송이며 불꽃놀이도 보고....
삼성재 올라가서 잠자고 낮에 다시 왔습니다. 화사한 봄날.... 시끌벅적해서 활기차네요 20040321



봄은 왔건만.... 20040321




폐허 속에도 봄은 오고... 200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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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여기는요_2004년~ 2008. 2. 8. 16:43

천은사


같은 지리산에 있는데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용하고.... 20040321



주차장에서 절 사이에 있는 저수지에.... 20040321








여기서 보니 지리산의 종주코스가 눈에 선하네요.

아직 겨울이 남아서 눈길이더군요.
전날 도착해서 오랫만에 지리산을 느껴보고자 밤에 삼성재에 올라 승용차에서 자고 아침 일찍 심원을 거쳐 여기에 왔습니다

20040321



1970년 처음 지리산에 올랐었는데....

옛날 생각 나네요.

그 때는 팔팔했는데....

화엄사-노고단-반야봉-토끼봉-명선봉-세석-장터목-천왕봉-마천-그리고 다시 화개사로....

칠박팔일??

200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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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두령

여기는요_2004년~ 2008. 2. 8. 16:32


바람에 흣날리네요. 아이구 추워~ 20040207



여름철에는 나뭇잎이 가려 안보이던데.... 20040207



서쪽으로 탁트인 전망이 제일 좋은 곳,
1997년 헤일밥혜성이 나타났을 때 1000m넘는 곳을 찾아서 이곳에 처음 왔었지요. 초저녁 서쪽 하늘에서 도도한 자태를 뽑내던 혜성을 아랫마을 부녀회에서 나와 옥수수 뻥튀기 팔던 아주머니들이 신기하게 이야기 하던 곳
여기 오면 당연히 옥수수뻥을 사먹었는데.... 20040207



바리케이트가 닫혀있기도 하지만 승용차는 진입 불가! 타이어 반바퀴 만큼도 들어갈 수 없군요.
겨우내 쌓인 눈에 쓸데없이 발자욱을 남겼네요 20040207




여름철에도 적막한 곳인데, 겨우내 다녀간 흔적도 없네요 200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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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에서

2008. 2. 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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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사진 찍것다고 야단들이더라구요. 사진장비도 삐까뻔쩍하고.... 나도 어깨 너머로 찍어 봤다오.

처음 와 본지 30여년 동안 몇차례 다녀 왔는데, 변하지 않은 것은 절 입구의 사과밭과 무량수전에서 보는 은은한 전망이요, 변한 것은 무척 한산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복작거린다는 것입니다 200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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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로 장고항으로 쏘다니다가
대산가서 사과 사가지고 오후에 여기 와서 늘어지게 새나 보고
팔자 늘어진 하루.... 20031228

대호방조제









장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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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두령임도

2008. 2. 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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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1



이 전망대의 단풍은 환상적이였지....




낙엽쌓인 길....




누군가 낙엽을 쓸어 낸 것 처럼 낙엽 쌓인 길이 ....


철탑이 있는데가 운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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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로 풀베는 모습이 장관이데요 20031004


동해전망대에서 본 강릉 20031004








동해전망대 부근의 길에서 살짝 벗어나서 별사진을 찍었는데, 날씨가 별로... 20031004



동해전망대의 일출 20031005





덜컹거리기는 하는 길이지만.... 20031005



대관령목장의 아침

대관령목장의 햇살.... 200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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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누가 뭐래도... 20030802



여기 처음 올라 왔을 때 '아웃오브시베리아'의 처음 장면인 헬리콥터소리와 함께 보이는 숲에 있는것 같았지... 20030802



산딸기가 셔! 내년에는 설탕하고 유리병 가져와서 쨈을 만들자네요 20030802





한가로운 한 때.... 단풍들면 멋지겠다.... 20030802



진수성찬여 20030802





여기 있는 동안 차가 2대 지나갔나?
정말 우리 가족전용 휴가지였다. 집비우고 먼데까지 산책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었으니까 200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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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목장

2008. 2. 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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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기위해서 오지를 찾아 가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다. 그러나 별을 본다는 것은그야말로 하늘(날씨)의 뜻에 맞겨야한다. 그래서 날씨가 쾌청한 평일에는 마음이 설래기도하고, 쉬는날 날씨가 쾌청하기라도 하면 죄책감이 드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느긋한 마음을 가지려 해도 천문이벤트가 있는날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아쉽기도 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쾌청한 날 집에 있어도 설레임이 줄어들었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떠난 몇 번은 별을 보지는 못했지만 자연스럽게 여행으로 대체되어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여행이 이제는 날씨에 연연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나 떠날 수 있어 좋다. 년 초에 계획한 동해안 일주는 고성에서 강구까지, 충청남도의 꼬불꼬불한 서해안 일주는 마쳤으며, 경주 여행은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20여 년간 살던 집에서 이사도하고, 딸의 혼사도 치루고...

올 여름 폭우로 임도가 유실되어 찾을 기회가 뜸했던 불발현 (cx7330/2004.11.08촬영)

 

언제나 가슴이 시원해지는 운두령(쿨픽스4500/2004.02.07촬영)

 

별보는 즐거움이 있는 태기산 임도 끝(쿨픽스4500/2004.07.31촬영)

 

갈 때마다 날씨는 좋지 않지만 고산지대의 아름다움이 있는 만항재 헬기장(쿨픽스4500/2004.08.01촬영)

(2005.01.07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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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망설이기는 했지만 오래전부터 계획된 휴가 장소를 변경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가족 전체가 같이 휴가를 가기는 2년만이며, 아마도 다음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식들도 이젠 각각 움직이기를 원하겠지만 우리 가족의 20년이 넘는 우리 스타일의 휴가를 보내고 싶다는 뜻을 따라주었다. 나는 휴가 준비에 아무런 기여도 간섭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모든 일이 착착 진행되었다. 더구나 날씨가 좋지 않으리라는 일기예보 덕에 별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았다. 모처럼의 기회지만 포기하니 짐도 줄고 마음도 오히려 편하다.

가는 길에 원주서 빠진 준비물을 챙기기 위하여 할인매장에 들렀을 때 수박도 샀다. 워낙 한적하고 깊은 산속의 인적 없는 곳이다. 비 내리는 것이 꺼림직 하기는 했지만 길가에 텐트를 쳤다.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밥을 해먹고 수박도 먹었다. 잘 익은 수박이다. 나머지는 비닐 봉투에 넣어서 시냇물에 담가 놓았다. 할일도 없고 불 밝힐 사정도 안돼서 어두워지자마자 잠을 청했다. 밤새도록 비 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날이 새고 온종일 비가 내린다. 낮잠 자고, 책 읽고, 밥해 먹고, 오징어 먹고, 수박도 먹고... 다시 어두워지자마자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생리현상 때문에 잠을 깨었다. 사방이 무척이나 고요하다. 텐트를 열고 나가는데 별빛이 초롱초롱하다. 식구들을 모두 깨웠다. 화성이 무척 밝게 빛난다. 은하수와 여름철 삼각형도... 8월 2일 2시 10분이다.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이게 웬 일여? 팬티바람에 별도 보구... 그런데 이런 상황은 10분도 지나지도 않아서 다시 안개 속으로 묻혀버렸다. 수박을 먹지 않고 잤더라면 아침에나 일어났을 텐데.. . (20030802하헌국)

이번 화성 대접근(2003년 8월 27일)은 79년만인 1924년도 이후 처음이며 앞으로 47년은 기다려야 한다는데 올여름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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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여행(학암포)/20041127

 

 

감나무입니다.

여행길에 자주 보는 나무지만

이렇게 많이 열린 감나무는 저도 처음 봅니다.

 

 

 

감나무 옆에 집이 한채있습니다.

감나무 주인댁입니다.

주인아주머니는 가요를 틀어 놓고 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감좀 따가도 되냐'고 배짱 좋게 물으니 OK!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감이 엄청 높아서 손이 잘 닿지 않습니다.

아참! 나무 밑에 놓여 있는 엉성한 철제의자

그런대로 분위기가 있지 않습니까?

아마도 김장하는 엄마를 돕던 감나무집 꼬마가 이곳에 앉아 동화책을 읽는지도 모르겠군요.

 

 

 

약오르지 않습니까?

여행길에 이런 횡재를 하는 모습이...

그런데 말입니다

감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하자면

먹기엔 영 아닙니다.

크기는 방울토마토 정도이고 씨는 왜 그리도 많은지...

장식용으로 쓰면 딱입니다.

 

 

 

학암포에 도착했습니다.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군요.

부서지는 파도도 좋고...

여행이란 '바로 이 맛이야'

 

 

(19820700)

이 사진이 뭐냐하면요

21년전 바로 이곳 학암포에 왔을 때 찍은 것입니다.

흰모자가 잘 어울리는군요.

제 딸입니다.

그 뒤에 빨강수영팬티에 펑키머리를 한 남자

남편입니다.

파랑색 비닐슬리퍼도 바닷가에선 좋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19820700)

 

 

 

(19820700)

 

 

 

(19820700)

 

 

 

(19820700)

 

 

 

(19820700)

 

 

 

 

다른 각도에서 찍은 일몰입니다.

인생의 일몰도 이렇게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램을 또 해봅니다.

(2004.11.30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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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대관령목장/20030301 

 

그곳에 가고 싶었다.

지난 가을 가보았던 대관령목장을...

그 땐 서울은 한창 가을이었는데 그곳은 가을의 끝자락이었다.

목장의 풍경하면 으레 떠오르는 저푸른 초원위의 젓소들...

그런건 없었다.

검푸른 풀들이 일렁거렸을 끝을 알 수 없는 초지들은 모조리 깎여 건초더미가 되어 있었고,

주변의 가을 풍광과 어우러져 형용할 수 없는 풍경이였다.

이런걸 목장이라고 하는가?

모든 목장이 모두 이런 모습인가? 처음 목장을 본 난 행복했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삼월초에 다시 찾은 목장은 내가 가을에 왔던 곳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딴 세상을 하고 있었다.

누구였던가,

"눈"을 알고 싶다면 "닥터지바고" 영화를 보라고...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눈"을 느끼고 싶다면 대관령목장으로 가라고...

모든게 흰색, 모든게 눈속에 묻혔다. 축사 지붕이 눈속에 묻히려고 한다.

눈이 쌓여 더 오를 수 없는 곳까지 발을 푹푹 빠져가며 올라갔다.

디지털카메라를 연신 눌러대며...

비료포대를 흔들며 아가씨는 "한 개를 포대 속에 겹쳐서 넣으세요.

엉덩이가 덜 아파요. 눈썰매 타 보세요"란다.

젊은 연인들은 눈썰매를 타는건지 굴러 떨어지는건지 즐거워 웃는 소리가 상큼하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 갈 때보다 훨씬 힘들다.

온몸이 긴장을 했건만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생각대로 발이 움직여 주지 않는다.

눈터널, 이굴루, 황태덕장, 눈덮힌 산장도 특별한 경험이다.

 

 

 

흐르는 물이 이곳이 계곡임을 알려준다.

바위 위에 동그랗게 잘 다듬어진 조각처럼 앉아 있던 눈들도 봄과함께 사그러지려니...

그곳 대관령목장의 봄은 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봄이 되면 그곳에 또 가보고 싶다. (2003.03.15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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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신성리에서/20030203

 

앞을 분간하기 힘들 만큼 수시로 짙은 안개는 몰려 다녔다. 도로라는 생각만 들뿐 온천지를 덮은 눈은 경계도 모호했다. 어렵게 밤길을 벌벌기어 갈대밭에 도착했다. 그러나 안내판 만이 여기가 신성리 갈대밭임을 알려줄 뿐 바로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는 과연 여기가 갈대밭인지? 철새는 볼 수 있을지? 새벽에 철새를 볼 수 있다기에... 신성리에 온 목적은 이것이었다.

차안에서 고생하며 밤새고 나면 어떤 상황이 될지 안개 속 만큼이나 알 수가 없다. 차안에서의 잠이란게 뻔한 것 아닌가. 자다 깨다를하다 새벽 5시쯤부터 해가 오르길 기다렸다. 어둠이 걷히고 눈앞에 펼쳐진 갈대밭의 풍경은 태초의 신비가 이러했을까? 넓다랗게 펼쳐진 갈대밭은 밤새 안개가 새하얀 상고대를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새는 날지 않았다. 상관 없었다. 상고대에 넋이 나간 우리는 옷매무새를 단단히 하고 수북히 눈이 쌓인 갈대밭 사이를 열심히 걸어 다녔다. 환상적인 풍경에 시간이 정지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입구 쪽을 향해 걸어나오다 "순간을 영원히 남기는 사람" 사진작가 두분을 만났다. 렌즈를 통해서 보는 상고대는 어떨까 궁금해서 한번 보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하며, 갈대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에 주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며칠뒤 사진 한통이 배달됐다. 찍어 주신 것도 고마운 일인데 크게 인화를 해서 보내 주실 줄이야... 뜻밖의 선물이다.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고 싶다.그 날 오전 내내 안개가 머문 탓에 상고대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았다. 원없이 보았다. 그리고 안개 때문인지, 눈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새는 날지 않았다

2003.02.03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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