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20305)이 경칩이란다. 젊어서 식구들 모두가 개구리 공예품 모으기에 관심이 많던 시절에는 경칩 무렵이면 신문과 방송에 출연하거나 전시회로 바쁘기도 하였다. 아내가 중심이 되어 '개구리공예품박물관'이란 블로그를 운영하였는데 자료를 입력하지 않은지 3년이 넘었다. 대전 성북동집의 꽃밭 가꾸기와 겹치고, 이제 개구리 공예품 모으기도 열정이 넘치던 예전만 못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란 말인가! 아깝다!
서울식물원 열대관에 독화살개구리 모형이 전시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처음 보았다. 처음 눈에 띈 것은 설명문인데 읽어 보았으나 개구리 모형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이런 열대환경에서 독화살개구리가 사나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3마리가 눈에 띈다. 하나하나 사진을 찍으며 보니 주변에 더 있다. 이제 다 찍었다고 돌아서며 보니 또 보인다. 나중에 세어보니 19마리인데 더 있는지는 모르겠다.
요즈음 거의 매일 동네 뒷산인 수명산을 다녀온다. 수명산이 규모가 작아서 뽀로로 다녀오면 4,000보도 되지 않으니 길이 겹치지 않도록 오르락내리락하며 구불구불 걸어야 6,000보정도 된다. 부족하다 싶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골목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오늘은 차를 움직인 지 일주일이 되었으니 차도 움직여주고 아내와 딸내미가 김포공항에 있는 대형마트에 데려다 줄 겸 개화산에 다녀왔다. 약사사에 주차하고 산길을 따라 걸었는데 대부분 손자인 Thomas의 초등하교 행사에 참여하여 걷던 곳이었다.
● 개화산 해맞이공원
행주산성, 북한산, 방화대교, 공항철도 마곡대교, 월드컵공원과 남산과 남산N타워도 보인다.
양천(현 강서구 일원)현감을 지낸 겸재 정선의 한강 그림과 그림에 나타난 지역이 어디쯤인지 설명한 사진이 있으나 잘 모르겠다.
개화산 해맞이공원을 출발하여....
하늘길전망대
김포공항과 개화산.....
신선바위
부근에 바위가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산길이 신선바위를 통과하는 느낌이라서 별로다.
성북동집에 다녀 온지 한 달 만에 아내와 딸내미가 기차타고 다녀왔다. 올겨울에는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의 대전지방 과거자료를 보니 그저께 최저기온이 영하 9.3도였고, 1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이 1.4mm였다고 한다. 꽃밭은 가뭄과 추위로 아직은 겨울 풍경이지만 이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였고, 본채 데크에 설치한 발열전구 두 개 중 한 개가 끊어진 것 이외에는 별 문제 없이 잘 버티고 있더란다. 3월 중순 이후에 날이 풀리면 성북동집의 리모델링 작업도 하고, 꽃밭과 텃밭도 가꾸려고 한다.
통행로가 포장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수풀을 헤치고 걸어야하는 길이라면 뱀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겨울철이 좋지 않을까? 예전에 같은 코스로 다녀왔던 길이지만 오랜만에 다녀왔다. 이제 봄이 머지않았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봄기운을 느낄 수는 없었다. 아라한강갑문 북단에 주차하고 연결통로를 이용하여 남단(판개목쉼터)에 가니 자전거를 타고 온 두 분이 오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쉬고 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판개목쉼터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김포대교
행주대교
움직이는 배도 보고.....
이 수로를 건너면 쉽게 행주대교로 갈 수 있지만 다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다리가 나올 때까지 수로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강으로 연결되는 부근의 수로는 모두 흙탕물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수로를 건널 수 있는 다리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생긴 후 산책로와 자전거 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대파 밭이었는데 갈대가 무성하다. 산책로를 벗어나서 한강으로 직접 연결된 샛길이 있는지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