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까지는 은행이 떨어지기 무섭게 주워 가더니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코로나 19 영향인지도 모르겠지만 은행뿐만이 아니라 감도 수확을 하지 않은 상태로 겨울을 맞는 경우가 흔해졌다. 올가을부터는 여러 아파트단지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알게 되었는데 감을 따지 않은 곳이 많다. 우리집 거실 앞에 있는 감나무도 평년에 비하여 많이 열렸지만 방치되어 있는데 저절로 떨어진 홍시가 바닥을 지저분하게 한다. 덕분에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새들에게는 좋은 먹을거리가 되지 않을까?
어제는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도 심하게 불더니 오늘 아침에는 서울 강서지역 최저기온이 -10℃로 올겨울 최저기온이란다. 오후에는 눈이 펑펑 내린다. 이미 첫눈이 내리기는 하였다던데 내가 본 첫눈이다.
까치밥이라는데 요즈음에 주변에서 까치를 본 기억이 없다. 대신 참새와 찌르레기가 먹으러 온다.
카카오톡으로 두메부추와 산부추 씨앗을 받아 달라는 친구 이ㅇ희의연락(20211020)을 받았다. 꽃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친구이니 블로그에 올리는 성북동집 꽃밭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나 보다. 나눌 수 있는 씨앗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꽈리를 부탁한 친구 신ㅇ순에게는 날씨 때문인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서 보내지 못하여 미안하다. 내년에는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