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성북동집 꽃밭/20210418-20210418

 

  며칠 후에는 열흘쯤 성북동에 다녀올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이번에 2박 3일로 다녀오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 업무 일정이 변경되어 다음을 기약할 수 없기도 하고, 기차 타고 한번 와 보라는 아내의 권유가 있었다. 3주일 만에 왔더니 봄기운이 완연하다. 꽃밭은 3년 동안 아내가 수고해서 현재의 모습이 된 셈인데, 때 맞추어서 씨 뿌리고 땀 흘려 가꾸었기에 기본적인 틀이 잡힌 듯하다. 이제는 초기처럼 꽃밭 전체를 일구지는 않아도 되니 많이 수월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성북동에서는 아내가 오래 머물기도 하려니와 특히 꽃밭과 관련된 것은 아내의 주관하에 진행되고 있으니 나도 한 발 물러나 있는 느낌이다. 아내는 새벽부터 할 일이 많고 바쁘다. 언젠가 밤에 빗소리가 나기에 비가 오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비설거지를 했다고 하기에 시골생활에 적응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햇살이 들지 않은 남쪽 담장 밑에 있는 할미꽃은 이제야 한창이다.

 

 

먼저 피었던 할미꽃 무더기는 꽃이 지고.....

 

 

 

 

 

꽃잔디

 

 

명자나무

  3주일 전에 서울집으로 갈 때 꽃봉오리가 제법 커졌지만 꽃이 핀 모습을 보지는 못하여 아쉬웠는데 꽃이 활짝 피었다. 꽃 색깔이 피기 시작할 때에는 옅은 색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졌다고 한다.  

 

 

 

 

 

금낭화

 

 

배추

 

 

매화는 올해도 꽃을 보기는 글렀다. 내년에는 꽃이 피겠지......

 

 

복사꽃

 

 

 

 

 

보리똥

 

 

철쭉

 

 

버베나

 

 

수국

구례오일장에서 꽃이 핀 것을 사 왔는데 잎 주변도 시원찮아졌다. 잘 살아나야 할 텐데....

 

 

덴마크무궁화(히비스커스)

며칠 전 아내가 시내버스 타고 유성장에 가서 사 왔다.

 

 

종지나물

 

 

비데스

 

 

라일락

 

 

수선화는 지고.....

 

 

 

 

 

라벤더

 

 

최근에 옮겨 심은 사과

 

 

딸기

 

 

금잔화

 

 

삼색제비꽃

 

 

담쟁이넝쿨도 잎이 돋아나고....

 

 

더덕

 

 

  생각지도 않았던 장미아치를 만들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비닐하우스용 아치형 강관이 있었으면 하였는데 옆집에서 얻었다. 아치형 강관 3개를 나란히 땅에 박고 아치 사이는 지지대용 파이프를 철선을 이용하여 서로 연결해 주어야 하는데, 적당한 굵기의 철사가 없어서 임시로 가는 철사로 고정시켰다. 으아리를 올렸으면 좋으련만 시기를 놓쳐서 여의치 않으니 대신 관상용 호박이나 나팔꽃이나 풍선넝쿨이라도 올리자고 하였다.

 

 

 

 

 

 

 

 

 

 

 

 

 

 

 

20210418 촬영

 

 

 

 

 

 

 

 

20210418 촬영

 

 

 

 

 

 

 

 

 

 

 

 

 

 

 

 

 

 

 

 

 

 

 

 

 

 

 

 

 

  작년 초겨울에 본채 더크에 온실을 만든 것은 열대식물인 란타나를 위해서였으며 게재에 추위에 약한 화초를 들여놓았었다. 온도조절기는 12.5도에 맞추어 놓고 60W 발열전구와 정온전선으로 만든 40W 열선을 설치하였다. 초겨울에는 란타나도 꽃이 계속 피고, 다른 화초들도 제법 온실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그런데 한겨울을 서울집에서 보내고 70여 일(20201230~20210311)만에 성북동집에 가 보니 란타나는 얼어 죽고 다른 식물들도 간신히 버티고 있다. 살펴보니 발열전구가 끊어져 있다. 발열전구를 두 개 이상 설치하여 하나가 끊어지더라도 버티게 했어야 했었다. 정온전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더니 성북동집을 떠나기 전에 기능이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봄이 되었지만 란타나 한 그루는 죽고, 한구루는 한 줄기만 간신히 살아있기는 한데 온전하게 살아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작년 겨울에 골판지 박스에 넣고 뽁뽁이로 보온해서 겨울을 난 것 만도 못했다.

 

 

♣♣♣

  3주일 전에 서울집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텃밭에 작년처럼 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심기 위하여 이랑을 만들고 농업용 검정 비닐을 씌워놓았었다. 서울에서 출퇴근 길에 꽃집을 지나며 보니 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팔기에 마음이 급해져서 아내에게 모종을 사다 심으라고 부탁하였다. 유성 오일장날(0409) 아내가 시내버스 타고 가서 고추와 토마토 모종을 사 왔단다. 모종을 사 들고 시내버스를 탔는데 동승한 어르신들이 심을 때가 아닌데 벌써 모종을 샀느냐고 하더란다. 벌써 모종을 파는 곳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 라는 말도 하더란다. 아내의 전화 연락을 받고 작년에는 언제쯤 모종을 심었는지 찾아보니 5월 8일이다. 그렇다면 한 달이나 일찍 사온 셈이네! 그냥 텃밭에 심으면 얼어 죽을 것 같으니 화분에 임시로 심어서 아침저녁에는 온실에 두고 낮에는 밖에 내놓아야 하니 아내만 번거롭게 되었다. 모종에서 벌써 고추가 열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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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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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으로 가는 길에/20210416

 

  2박 3일 일정으로 3주일 만에 성북동집에 다녀왔다. 아내가 머물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 명자나무 꽃을 보려면 이렇게라도 다녀오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주말에 서울식물원에 갔더니 명자나무 꽃이 이미 지고 있었다. 대전 성북동집은 그나마 주변보다 기온이 낮아서 보름 정도는 봄이 늦게 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의 상태야 CCTV로 자주 확인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보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

 

  짧은 일정이기에 차를 운전해서 가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는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유성을 거쳐서 성북동을 다녔는데, 기차를 타 보니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낭을 메고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영등포역에서 무궁화를 이용하여 대전역에 도착하였다. 성북동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75분마다 다니는데 한 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무작정 시간을 보낼 수야 없겠기에 아내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대전중앙시장 구경이나 하란다. 

 

서울집 출발.....

 

 

영등포역

 

 

 

 

 

 

 

■■■

  대전중앙시장 구경이나 할까 하고 골목으로 들어섰다. 아마도 30여 년 만에 와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56년 전인 중학교 2학년 때(1965년도) 광석라디오나 트랜지스터 라디오 만들기에 재미를 붙인 것이 지금도 가끔은 납땜을 할 일이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중학교 때에는 전자부품을 어디서 구입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등학교 때부터는 취미가 같은 친구들과 은행교 부근의 중고 전자부품을 취급하는 리어카나 사진에서 간판이 보이는 대흥전자를 들락거렸다. 동양전자도 낯설지 않은 간판이지만 그 당시에 다니던 집이었는지 기억이 확실치는 않다.

 

 

 

 

 

 

 

 

 

 

목척교

 

 

은행교

  성북동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나 보낼까 해서 대전중앙시장으로 가는 길에 생각치도 않은 대흥전자가 있는 골목을 기웃거렸더니 옛 추억이 꼬리를 문다. 레코드판도 구입하고, 영화도 보고, 전자제품을 구입하던 생각이 나서 당시의 간판이 또 있는지 눈여겨보았지만 더는 모르겠다. 중앙시장을 구경하려던 생각을 접고 은행교와 목척교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옛 추억에 잠겨보았다.

 

 

달.....

 

 

중교

 

 

 

 

 

 

 

 

 

 

 

홍명상가는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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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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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 꽃밭/20210412-20210416

  지난 3월 28일 성북동집에서 서울집으로 돌아오며 카메라(6D)를 두고 왔다. 어디를 가든지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던 카메라인데 두고 오기는 처음인데 손자의 카메라(90D)가 있으니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성북동집에 계속 머물고 있는 아내에게 가끔 꽃밭 모습이나 동네 풍경을 찍어 달라고 부탁은 하였지만 보름 동안 한 장도 찍지 않았다고 한다. 전화로 다시 부탁해서 며칠 전부터 찍었다고 하는데 내가 성북동집을 떠나 서울집에서 생활한 3주일 동안 복사꽃과 명자나무 꽃이 멋지게 피었다고 한다. 매발톱과 꽃잔디와 금낭화와 철쭉과 보리똥 꽃도 피고, 수선화 꽃은 졌다. 

 

매화는 올해도 꽃이 피지 않았다.

 

 

복사꽃

 

 

 

 

 

 

 

 

명자나무

 

 

꽃잔디

 

 

 

 

 

라일락

 

 

매발톱

 

 

드디어 가장 늦게 핀 할미꽃

 

 

더덕도 줄기가 제법 자랐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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