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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 별밤/20191003

 

태풍이 지나가니 구름이 조금 끼기는 하였지만 하늘이 투명하다.

어린 시절 여름밤에 멍석에 누워서 보면 은하수가 뚜렷하게 보였는데 이제는 성북동에서 맨 눈으로는 은하수를 볼 수 없게 되었다. 

한동안 뜸하다가 2년 전부터 내가 태어나고 자란 성북동에 자주 들어오며 별밤 사진 촬영을 몇 번 시도하여 보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별밤을 촬영할 만한 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뿐이었다.

1986년 1월에 성북동에서 핸리혜성을 촬영할 때의 사진에는 별이 총총하였다.

대전시의 광공해로 이 지경이 된 것이기는 하지만 어린 시절의 별이 총총했던 기억때문인지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겠다.

별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별밤사진이라고 하기는 낯 간지럽기는 하지만...... 

사진에 별 이름을 소개하기는 하였지만 달, 목성, 아크트루스, 북두칠성을 제외하면 직접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사진에 나타난 별의 이름은 별자리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달(월령4.7)과 목성

6D+EF16-35mm 2.8F 2 USM/f35mm+Natural Night Filter/F13/5/ISO6400/AWB/수동/20191003.19:47/대전 성북동

 

달(월령4.7)과 목성

6D+EF16-35mm 2.8F 2 USM/f35mm+Natural Night Filter/F9/5/ISO5000/AWB/수동/20191003.20:39/대전 성북동

 

 

 

달(월령4.7)과 목성과 달의 10시 방향 위쪽으로 토성과 아래쪽으로 궁수자리 

6D+EF16-35mm 2.8F 2 USM/f35mm+Natural Night Filter/F7.1/8/ISO6400/AWB/수동/20191003.20:44/대전 성북동

 

 

 

달(월령4.7)과 목성과 달의 10시 방향 위쪽으로 토성과 아래쪽으로 궁수자리 

달과 목성 부근에서 12시 30분 방향으로 은하수가 있을 텐데.....

6D+EF16-35mm 2.8F 2 USM/f16mm+Natural Night Filter/F7.1/8/ISO10000/AWB/수동/20191003.20:46/대전 성북동

 


 

금수봉(사진 중앙의 산) 위쪽의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를 따라서 호를 그리면 사진 왼쪽 밝은 별인 목동자리의 아크트루스

6D+EF16-35mm 2.8F 2 USM/f16mm+Natural Night Filter/F14/20/ISO6400/AWB/수동/20191003.19:56/대전 성북동

 

 

북두칠성(별자리 이름은 아니지만....)과 아크트루스

6D+EF16-35mm 2.8F 2 USM/f16mm+Natural Night Filter/F7.1/10/ISO8000/AWB/수동/20191003.20:03/대전 성북동

 

 

북두칠성과 목동자리의 아크트루스

6D+EF16-35mm 2.8F 2 USM/f27mm+Natural Night Filter/F7.1/10/ISO8000/AWB/수동/20191003.20:04/대전 성북동

시간이 지날수록 렌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여 안경 닦는 천으로 수시로 닦아 주어야만 했다.

 

 

은행나무(키 큰 나무) 위쪽으로 남쪽물고기자리의 포말하우트

6D+EF16-35mm 2.8F 2 USM/f35mm+Natural Night Filter/F5.0/10/ISO3200/AWB/수동/20191003.20:56/대전 성북동

 


 

왼쪽의 가로등 위쪽으로 궁수자리와 그 위쪽으로 토성

6D+EF16-35mm 2.8F 2 USM/f16mm+Natural Night Filter/F2.8/6/ISO3200/AWB/수동/20191003.21:06/대전 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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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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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20191003

 

엊저녁에는 자정이 넘도록 태풍 영향으로 요란하게 비바람이 몰아쳤다.

낮까지 비가 내리리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그쳤다.

세수하러 들어갈 때에는 파란하늘이 제법 보이기에 사진이나 찍을까 하였는데,

구름이 몰려가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세수를 하고 나오니 구름이 잔뜩 꼈다.

꽃밭을 살펴보니 키가 큰 화초의 피해가 크다.

어른 키를 넘게 큰 참취는 꽃대가 굽어지고,  백일홍은 쓰러진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지가 꺾였다.

아침 일찍부터 참취와 쑥부쟁이와 방아풀 등 줄기가 기울어지거나 휘어진 것은 지지대를 더 높고 튼튼하게 설치하여 가지를 묶어주었다.

백일홍은 대부분 꺾인 피해를 입었는데 통행에 불편이 있는 것은 최대한 세우려고 하였으나 어쩔 수 없이 제거하기도 하였다.

내부에 있는 백일홍은 꽃이 차츰 지는 추세인지라 그냥 두기로 하였는데 꺾인 가지가 하늘을 향해서 꽃대가 휘어지고 꽃을 피우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키가 작은 화초는 피해가 거의 없지만, 허약한 화초는 쓰러지기도 하였다.  

 

 

참취와 미국쑥부쟁이는 축 쳐지고, 방아풀도 기울었다.

 

 

태풍 피해 전/20191001 촬영

 

 

 

참취와 미국쑥부쟁이는 휘어지고.....

 

 

 

구절초와 방아풀(배향초)도 기울어고.....

 

 

 

어른 키가 넘게 자란 백일홍은 넘어지고 꺾이고.....

 

 

 

대부분의 백일홍이 피해를 입었다.

 

 

 

잔잔한 것은 아내가 복구하고 키가 큰 것은 내가 복구하였다.

대부분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상품으로 나온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보니 힘을 쓰지 못하고 지지대도 같이 넘어졌다.

올해는 다 지났으니 내년에는 제대로 된 지지대로 튼튼하게 설치할 생각이다. 

 

 

 

 

 

 

 

참취와 미국 쑥부쟁이....

 

 

 

방아잎과 참취.....

 

 

 

구절초.....

 

 

 

 

 

 

 

부케처럼 생긴 미국쑥부쟁이는 지지대도 특별하게 세웠다.

 

 

 

백일홍....

이미 두 차례 태풍으로 쓰러져서 꽃대가 두 번 굽었는데 다시 태풍 피해로 꺾였다.

살아난다면 꽃대가 세 번 굽겠지..... 

 

 

 

주방에 와인잔걸이 대신에.....

술에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와인을 마셔 본 것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꽃밭 가운데에 있는 메리골드는 별 피해가 없다.

 

 

 

 

 

 

 

 

 

 

 

복구 작업을 마치고.....

 

 

 

 

 

 

 

 

 

 

 

 

멋진 하얀 구름과 꽃밭을 함께 사진으로 표현하려니 어렵다.

꽃밭의 색깔은 위의 사진처럼 보여야하는데..... 

 

 

 

 

 

어둑어둑해질 무렵 동네친구 ㅇ덕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전거 타고 갈 테니 집 앞에서 만나잖다.

오이지를 담그라며 묵직한 비닐봉투를 건내준다.

풋고추도.....

잠깐이라도 집에 들어왔다가 가라니 일하고 오는 참이라 장화를 신었고, 땀도 났고, 소 여물도 주어야 한다며 돌아선다.

내가 고향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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