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20220717

 

연일 머리가 띵 할 정도의 무더운 날씨였는데 바람결이 어제와는 많이 달라져서 여름 날씨가 이 정도라면 지낼만하지 않을까? 내일부터 출장이 시작되니 오늘은 오전에 일을 마치기로 하였다. 

 

 

배롱나무(1)가 연이어 두 번 동해를 입어서 본줄기는 죽고, 뿌리에서 나온 새순이 자라서 꽃이 피었다. 

 

 

 

 

 

 

 

 

 

 

 

 

 

 

채송화

아침마다 오그라들었던 꽃잎이 피었다가 11시 경이면 다시 오그라드니 꽃이 활짝 피어있는 시간이 짧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채송화가 피어있을 때는 꿀벌들이 시끄러울 정도로 날아든다. 꽃이 피면 꿀벌이 날아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올해 이른 봄에는 꿀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걱정했었다.  

 

 

 

 

 

20220717 채송화와 꿀벌

 

 

 

키 작은 백일홍

작년인가? 홍천고개를 넘기 위하여 44번 국도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길가에서 채종한 씨앗을 심은 것이다.

 

 

 

 

 

사피니아(페츄니아)

봄(20220413)에 온라인에서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계속해서 꽃이 피는 것으로 이만한 꽃이 없다. 봄꽃이 화려할 때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요즈음에는 한몫을 단단히 한다. 아내에게 내년에는 좀 더 많이 키워보자고 하였다. 특히 대문 앞 아치에는 꽃잎 색깔이 진한 화분을 걸기로 하였다.

 

 

콜라비(순무양배추)

고향친구 김ㅇ기가 모종을 주어서 텃밭에 심었다. 생소한 식품이라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확해도 되겠기에 뽑았다. 그냥 깎아서 먹어보니 이름처럼 순무 맛도 있고 양배추 맛도 있는 듯한데 단단하다. 

 

 

알이 작은 2개는 수확하지 않고 남겨두었다.

 

 

아내는 달리 요리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콜라비로 장아찌를 만들었다.

 

 

오전 내내 대문 밖 통로 주변과 꽃밭의 잡초를 뽑았다. 이른 아침에는 모기가 더 극성이지만 낮에도 방심할 수 없다. 한여름 날씨보다 모기가 무서워서 긴소매 옷과 목을 감싸는 모자와 장화로 무장하고 옷과 주변에는 가끔 모기약을 뿌리며 작업을 하였다. 그래도 모기에 물린다.  

 

 

돌 사이에 난 잡초 뽑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텃밭 옆의 꽃밭에 난 잡초도 대부분 제거하였다. 나는 마구잡이로 뽑는 편이라 같은 시간 동안 넓은 면적을 뽑는 대신 화초까지 뽑히고 일이 거칠다. 아내는 화초 사이를 세심하게 뽑으니 넓은 면적을 뽑지는 못한다. 둘이 특성에 맞게 작업구역을 나누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서울집에 다녀오느라 아내가 8일 동안 성북동집을 비웠다.  다시 성북동집에 돌아오니(20220705) 그 사이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꽃밭과 텃밭이 엉망이 되었더란다. 열 일 제쳐놓고 잡초 뽑기에 매달렸는데 열흘쯤 지난 요즈음에서야 옛 모습을 되찾은 듯하다. 

 

 

작년에 비하면 꽈리가 많이 열렸다. 익을 때까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새삼

뿌리도 없고 철사처럼 생겼는데 국화에 기생하였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해살이 넝쿨식물로 기생식물이란다. 씨는 '토사자'라고 해서 한약재로 사용한단다. 작년에도 이 자리에 있었는데 모양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아내가 새삼이 기생한 국화까지 몽땅 뽑아서 큰 비닐 봉투에 넣었다. 불을 피울 때 태우겠단다.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완두콩을 넣어서 만든 빵을 가지고 오셨다. 구운 감자는 고향친구 윤ㅇ환이 준 것이고, 텃밭에서 키운 호박으로 만든 전과 함께 밥 대신에 먹었다.

 

 

복숭아

매일 몇 개씩 떨어져도 아직도 많이 달려있다. 100% 벌레가 파먹었지만 자라내고 맛보았다.

 

 

 

■ 20220715(성북동 : 4박4일 : 대전 출장 복귀-둘이 지냄- 대전출장 출발) 성북동 도착(0714)- -도라지 지지대설치 및 줄기 자르기+토마토 오이순자르기 및 묶어주기+장미 가지치기(0715)- -꽃밭 잡초제거+진잠(생필품)(0716)- -콜라비 수확+통로 및 텃밭 잡초제거(0717)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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