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20220708

 

성북동집을 떠난(20220619) 후 18일 만에 돌아왔다. 아내는 Jun네가 '마곡파크'로 이사한다기에 서울집에 가서 8일 만인 이틀 전(20220705)에 돌아왔다. 아내가 성북동집에서 일을 재개한 것은 열흘만이라는데 그동안 잡풀이 자라고 식물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열흘이 그리 긴 날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꽃밭과 텃밭은 그야말로 풀밭으로 변하여 엄두가 나지 않는다. 

 

 

꽃밭은 5월 말쯤이 가장 화려했으나 6월 초순까지도 볼만했는데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상당부분 꽃이 졌다. 그렇다고 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당 한가득하던 시절에 비하면 초라한 느낌이다. 

 

 

금잔화

 

 

머지않아서 메리골드와 백일홍이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백일홍

백일홍은  키가 커서 꽃밭의 뒤쪽으로 옮겨 심었는데 바람에 약하고 병충해가 심하다. 아내가 올해는 꽃씨를 파종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발아하여 자란 그대로 두고 일부러 옮겨 심지 않겠단다. 

 

 

 

 

 

 

채송화

꽃이 피어있는 시간이 짧은 것이 흠이다. 매일 아침에 피어나기 시작하여 11시쯤이면 오그라들기 시작한다.

 

 

작년에 흰 접시꽃이 한 무더기 있던 곳인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다.

 

 

설악초

 

 

서리태

서리태를 직접 심으면 새가 파먹는다기에 큰 화분에서 심고(20220627) 모기장을 둘러놓았었다. 열흘이 지났는데 옮겨심기에는 좀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웃자랐다. 주변의 밭에는 이미 콩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동안 성북동집을 비웠었으니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지만 내일 텃밭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살아날지 걱정이 되지만 어쩌랴....

 

 

아내는 성북동집에 돌아온 후 모기와 더위를 견디며 쉬지 않고 꽃밭의 풀을 뽑았단다. 

 

 

 

 

 

메리골드

 

 

송엽국

 

 

방풍나물

 

 

란타나

성북동집이 비어 있을 때에도 CCTV로 가끔 꽃밭을 들여다보곤 하였었다. CCTV 해상도가 낮아서인지 란타나 꽃이 보이지 않기에 꽃이 화려하지 않아서 그런가? 했었다. 한참 화려하게 꽃이 피어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꽃은 보이지 않고 열매만 다닥다닥 열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의아하다.

 

 

 

 

 

사피니어

 

 

향달맞이

 

 

철지난 매발톱꽃이 가끔 한 송이씩 핀다. 

 

 

풍선넝쿨

 

 

 

 

 

성북동집을 비운 사이에 뒤꼍으로 가는 통로의 흰 접시꽃이 시들어 버렸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 아내는 두더지가 굴을 파서 그렇지 않겠냐고 한다.

 

 

올해는 더덕보다 마가 월등하게 세력이 커졌다. 내년에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하겠다.

 

 

텃밭에 농작물이 있기나 한지 모를 정도로 풀이 엄청나게 자랐다. 아내는 꽃밭을 가꾸는데 중점을 주기에 내가 텃밭을 가꾸어야 하는데 18일 만에 돌아왔으니 오죽하랴!  

 

 

범부채

 

 

도라지

 

 

 

 

 

감자

정상적으로 심어야 할 시기보다 한 달 늦게 심었으니 좀 더 두었다가 캐야하지 않을까? 

 

 

들깨

 

 

호박

애호박일 때 따 먹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

 

 

옥수수와 고구마

 

 

열흘 동안 따먹지 않아서 쇤 상추는 따내고 먹을 수 있는 것은 데쳐서 냉장고에 넣었단다. 

 

 

콜라비

 

 

오이는 내가 성북동을 떠나던 18일 전에는 꽃도 많이 피고 열리는 대로 따 먹었는데  방치하였더니 이제는 노각이 되었다.  꽃도 핀 것이 없고 시원찮은 것 두 개가 있을 뿐이다. 줄기와 잎도 많이 시들었다. 아마도 씨를 맺었으니 더 열릴 필요가 없어서인지 오이 농사는 끝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줄기를 끈으로 매어주고 마른 잎을 따주었다.

 

 

가지

많이 열릴 줄 알았는데 현재로는 한 개가 전부이다.

 

 

많이 열렸다. 어제 아내가 풋고추는 따서 절였단다. 

 

 

파프리카

 

 

토마토

곁순을 잘라내고 끈으로 묶어주었다. 키가 지지대만큼 자랐기에 잘라낸 순을 물에 담가놓았다. 뿌리가 나면 옮겨 심을 예정이다.  

 

 

텃밭의 풀을 뿌리까지 뽑기에는 너무 많이 자랐다. 낮으로 베어 내자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무성하리라. 무릎으로 기어가면서 고랑에 난 풀을 손으로 뽑았다. 땅이 질어서인지 뽑히기는 하는데 흙이 많이 붙은 상태이다. 뿌리가 깊은 것은 줄기가 잘라지는 상태이지만 낫으로 베는 것 보다 좋은 방업이 아닐까 한다.  나머지는 내일 작업 할 예정이다. 모기와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으니 견뎌내야 하지 않을까?

 

 

 

 

 

 

 

 

배롱나무(1)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겨울에 줄기가 얼어 죽었는데 뿌리가 살아 있어서 새순이 자라더니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아내가 서울집에서 돌아온 후 우선 통풍이 잘되도록 나무 주변부터 풀을 뽑았단다. 배롱나무 주변에도....

 

 

올해 새로 난 가지에 꽃이 피었는데 비바람에 가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주었다. 배롱나무(2)와 본채 앞에 있는 장미도 묶어주었다.

 

 

아침나절 시작한 일은 더위와 모기가 힘들게 하였지만 15시가 넘어서 마쳤다. 한낮에는 무리해서 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아내와 같이 있으니 조심하며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별채 창문에 담쟁이넝쿨이 자라고 있는데 통풍이 잘되도록 잘라 주어야할지 그냥 두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봄에 고향친구 김ㅇ기가 모종을 주어서 텃밭에 심었는데 상추를 실컷 먹고 있다. 밥 먹을 때마다 한 소쿠리씩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다.  아내가 '슈렉 되는거 아녀?' 란다. 생으로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살짝 데쳐서 냉동보관하였다는데  아침에 국수에 얹어서 먹었다. 작년에는 아욱을 많이 먹었는데 올해는 상추를 평생 가장 많이 먹지 않을까?

 

 

저녁에 파프리카를 따다 먹었다. 지금까지 먹어 본 파프리카는 수확해서 유통과정을 거치느라 며칠은 걸렸겠지만 따자마자 먹었더니 물이 많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다. 직접 길러 먹는 즐거움이 이런 것인가? 

 

■ 20220708 (성북동 : 4박3일 : 부여 출장 복귀-둘이 지냄-대전 출장 출발) 성북동/밤에 도착(0707)- -토마토 오이 순자르기 및 묶어주기+텃밭 잡초제거+배롱나무 및 장미 묶어주기+세차호스 연결부 보수(0708)-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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