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일상)/20220531-20220604

 

보름 만에 성북동집에 돌아왔더니 꽃이 만발하였다. 아마도 일 년 중에 꽃밭이 가장 화려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내와 둘이만 보기가 아깝다. 그러나 꽃밭의 화려함과는 달리 텃밭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오랫동안 가물고 잡초가 많이 자라서 뽑히지도 않는다. 꽃밭은 아내의 손길이 많이 가서 좀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한낮에는 더워서 오랫동안 일을 할 형편이 아니었단다. 잡초가 왕성하게 자라서 꽃밭 전체를 며칠 만에 뽑았는데 처음 시작한 곳은 또 뽑아야 할 만큼 잡초가 자라더란다. 텃밭은 아내의 손길이 닿을 여유가 없었다니 이번에 머무는 동안의 주 임무는 텃밭의 잡초제거가 아닐까? 

 

 

20220531

 

이틀 전(20220529)에 아내가 촬영한 사진으로 아마도 장미꽃이 가장 절정을 이룬 날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며칠 전부터 꽃이 무더기로 피기 시작하니 꽃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가지가 휘어지기 시작하였단다. 

 

 

휘어진 가지를 끌어당겨서 장미아치 묶어주었다. 사다리에 올라가서 작업해야 하는 일이기에 아내는 알면서도 수습하지 않았단다. 위험요소가 있는 작업이기에 혼자 있을 때 처리하지 않았으니 옳게 판단한 것이다. 

 

 

 202200601

 

엊저녁에 유튜브에서 토마토와 고추의 곁가지를 제거하는 동영상을 봐두었다. 한낮에는 덥고 모기도 달려드니 일하기가 마땅치 않다. 5시에 스마트폰 알람을 설정해 두었는데 날이 밝기는 했지만 막상 일어나려니 만만치가 않다. 우선 토마토, 오이, 고추, 파프리카의 곁가지 제거작업을 해 주었다. 작년에는 토마토 한 포기에서 가지 3개를 키웠는데 오랫동안 식생활에서 과일을 먹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만큼 많이 열렸었다. 그런데 이번에 본 유튜브에는 한 포기에서 원줄기만 남기고 곁가지를 모두 제거하란다. 대신 꽃이 7~9단 이 피기 전에 새순을 삽목했다가 옆에 심으란다. 아내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 모양인데 과감하게 곁가지를 제거하였다. 혹시나 해서 두 포기는 한 포기에서 두 줄기를 남겨 두었다.    

 

 

 

 

 

 

 

 

고향친구 김ㅇ기가 준 상추와 콜라비 모종이 많이 자랐다. 일주일 전에 딸내미가 왔을 때 청정채와 상추를 따 먹었단다. 콜라비는 방울토마토 크기의 열매?가 자라고 있다. 청정채는 모두 수확하여 없어졌다. 

 

 

텃밭의 잡초를 뽑아야 할 텐데 잡초가 많이 자라서 뿌리가 깊게 벋고 가물어서 땅이 단단하여 뽑히지 않는다. 비가 온 후에 잡초를 뽑으면 쉽게 뽑을 수 있기에 내일부터 잡초를 뽑기 위하여 오후까지 물을 주었다. 물 호스를 텃밭까지 끌어내서 물을 뿌리지 않고 고랑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동안 물을 주었다. 물을 뿌리기 전에 고구마와 옥수수를 제외하고 고랑에 비료를 뿌려 주었다. 

 

 

어려서부터 보리똥이라고 불렀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뜰보리수라던데 이름이 낯설다. 하여튼 올해는 엄청 많이 열렸는데 열매가 익기 시작하였다. 먹을 때 입안이 떨떠름하고 시큼해서 맛있는 열매는 아니다. 그래도 천천히 한 개씩 씨가 납작 해지도록 씹어서 먹는다. 먹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인지 찡그려가면서도 끝을 보아야 한다. 

딸기는 꽃이 피기 전에 주변을 지푸라기로 동그랗게 둘러주었더니 딸기에 흙이 묻지 않아서 좋다. 그러나 꽃이 필 무렵에 꿀벌들이 평년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었기에 섣불리 꽃을 속아주지 못하였더니 딸기의 크기가 작다.   

 

 

점심으로 먹은 열무국수

 

 

로즈마리 새순 말리기

 

 

 

 

 

 202200602

 

어제 텃밭 고랑에 물을 주었기에 잡초제거가 한결 쉽다. 구아로 파고, 호미로 흙을 털어내며 잡초를 골라냈다. 마지막으로 갈퀴 뒷면으로 고랑을 다듬어 주었다. 일하는 속도로 보아 사나흘은 걸리겠다. 

 

 

오후에는 겨울을 나기 위하여 별채방의 창문에 설치하였던 보온재를 제거하였다. 주방창문은 일주일 전에 다녀간 딸내미가 제거하였단다.

 

 

 

 

 

보온재로 창문을 밀봉하였을 때 창틀에 세워두었던 메튜 아저씨와 빨강머리 앤 그림을 벽에 걸었다.

 

 

올해 먹는 첫 수박.....

 

 

아내는 오전에는 나와 함께 텃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오후에는 꽃밭에 물을 주었다. 

 

 

가물어서 물이 부족한지 물 호스에 공기가 들어간 소리가 나기도하고, 모터펌프를 장시간 가동하면 무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내에게 그만하라고 일러도 저녁때까지 물주기는 계속 되었다. 너무 무리를 했는지 저녁에는 걷는 것도 힘들어 한다.

 

 

 

 202200603

어제에 이어서 텃밭 잡초제거 작업을 하였다. 새벽에 일을 시작하였는데 워낙 더워서 오전까지만 하였다. 

 

상추 뜯고....

 

 

오이 따고(올해 첫 수확)....

 

 

아삭이고추 따고....

 

 

 

 

 

감자꽃

심는 시기를 한 달 가량 지나서 늦게 심은 감자인데 꽃이 피었다.

 

 

참취, 상추, 아삭이고추, 오이는 텃밭에서 키운 것이다. 방울토마토는 이웃에 사시는 누님의 중세동 친정집에서 가져온 것이란다. 

 

 

 

● 202200604

새벽에 텃밭의 잡초 제거작업을 시작하였다. 여건이 여의치 않고 다음 주 초(0607)에 시작되는 체육관련 업무를 숙지하기 위하여 아침나절에 작업을 마쳤다. 참취를 심은 주변과 배수로 이외에는 작업이 완료되었다. 겨우내 사용하던 전기난로를 들여놓고 대신 선풍기를 꺼내 놓았다.

 

 

오후에 연말까지 체육관련 업무 출장시 개인적으로 사용할  노트북의 RAM을 증설하고 마우스 및 고장 나서 다시 포맷한 외장하드를 전해주기 위하여 WS이 다녀갔다. 

 

 

 

■ 20220531 (성북동 : 7박7일 : 군산 출장 복귀-둘이 지냄-세종 출장 출발) 장미 손보기(0531)- -텃밭 물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파프리카 순자르기+텃밭 비료주기(0601)- -텃밭 잡초제거+별채방 창문 보온재 제거+꽃밭 물주기+노트북 정리(0602)- -텃밭 잡초제거+진잠(생필품)(0603)- -텃밭 잡초제거+난로 넣고 선풍기 꺼냄+WS 다녀감(0604)-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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