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2022년도 운영 시작-2)/20220402-20220403

 

 

20220402

날이 밝으며 밖에 나갔던 아내가 곧바로 방으로 들어왔다. 서리도 내리고 추워서 일을 시작할 처지가 아니란다. 일기예보(진잠)를 확인해 보니 네댓새 동안은 영하 1도~영하 2도 정도로 춥겠다고 한다. 성북동이 주변 동네보다 추운 곳이니 일기예보에 표시 된 기온 보다 더 낫지 않을까? 기온이 올라갈 때까지 엊저녁에 이어서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는 작업을 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엊저녁까지 정상 작동하던 외장하드(2Tb)가 컴퓨터에서 인식이 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포기하고 성북동에서 이틀 동안 촬영한 사진이라도 살리려고 SD 메모리카드를 복원하였으나 50% 정도만 제대로 복원되고 나머지는 파일명만 있고 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더 만지작거려봐야 시간만 갈 것 같아서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서 낫으로 베어낼 수 있는 국화 꽃대를 잘라내고 별채 서측 벽체의 풍선넝쿨도 제거하였다. 섬세하게 전지가위로 마른꽃대를 제거하는 작업은 어제부터 아내가 계속하고 있다.  

 

 

 

 

 

 

 

해가 뜨기 전에는 서리가 내려서인지 수선화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보리똥나무는 제법 잎이 돋아났고, 복숭아나무도 잎눈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던 매화는 꽃이 한 송이 핀 것 이외에는 꽃이나 잎이 돋아 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줄기가 푸릇하니 더 기다려 보아야 하려나? 

 

 

마른꽃대를 제거한 두메부추가 쌩쌩하다.

 

 

 

 

 

겨울철에 꽃밭이 황량할까 해서 남겨두었던 마른꽃대는 대문 앞 아치의 풍선넝쿨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거하였다.

 

 

 

 20220403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려 느지감치 일어났다. 지붕에 내린 서리는 거의 다 녹았는데 응달진 꽃밭에는 아직 서리가 녹지 않았다.

 

 

 

 

 

마른꽃대를 제거하니 꽃밭이 깔끔하고 봄기운이 제대로 난다.

 

 

 

 

 

붓꽃 무더기가 너무 커서 절반 정도를 제거하였다. 주변의 잉크꽃 두 무더기도 같이 제거하였다. 이 자리에 서울집에서 겨울을 난 후 가져 온 란타나 화분을 놓기로 하였다. 그런데.... 서울집에서 겨울을 나고 성북동집으로 다시 가져 온 화분을 이틀 동안 밖에 내놓았더니 추위에 란타나는 잎이 약간 시들었으며, 하와이무궁화(덴마크무궁화)는 잎이 삶은 것처럼 축 쳐져서 다시 데크에 들여 놓았다. 겨우내 식물생장 전구를 켜놓고 정성들여 보살폈는데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동해를 입은 것이다.

 

 

내일부터 서울에서 일이 있으니 오늘 오후에는 성북동을 출발해야 한다. 떠나기 전에 아내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몇 가지 추렸는데 그 중 별채 외벽에 자작나무 장식을 제거하고 대신 화분대를 치하였다. 

 

 

창고 벽체에도 화분대를 설치하였다.

 

 

화분받침대도 고치고....

 

 

 

 

 

 

 

 

텃밭은 어제 오후에 마른꽃대도 잘라내고, 도라지와 참취 꽃대도 제거하고, 잡초 및 딸기를 캐냈다. 작년에 10포기 정도 심은 딸기를 방치하였더니 너무 많이 번졌다. 작년에 딸기가 열리기는 하였지만 자잘하고 볼품이 없었다. 다만 딸내미가 딸기를 좋아해서 하자는 대로 두었더니 딸기도 시원치 않고, 다른 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뿌리가 깊어서 호미로는 캐기 힘들어서 괭이로 파내야 했다. 어제 캐내지 못한 부분은 아침나절에 마저 캐냈다. 내가 딸기를 캐내려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드문드문 심고, 불필요한 줄기는 제거하며 제대로 키워서 큼직한 딸기로 키우자는 것이다. 우리가 젊어서는 요즈음처럼 온실에서 딸기를 재배하지 않았으니 초여름 쯤 노지딸기가 나오면 딸기밭 미팅을 가던 시절이었다. 딸내미는 내가 딸기를 캐내려하는 이유가 혹시 그 시절 미팅에서 채인 것이 아니냐고 하더란다. 

 

 

 

 

 

머위꽃

 

 

민들레 이외에도 종지나물꽃, 봄까치꽃 등도 피었다.

 

 

 

■ 20220331 (성북동 : 3박4일 : 둘이 가서 혼자 옴 : 390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 지선-서대전ic-성북동+모터펌프 가동 시작(0331)- -배롱나무 및 감나무 보온재 제거+마른꽃대 제거+주변 레벨 검토+강ㅇ덕 만남+싱크대 열선 제거+물뿌리개 및 스프링클러 연결(0401)- -텃밭 잡초제거+마른꽃대 제거+진잠(생필품)(0402)- -텃밭 잡초제거+화초 뿌리 정리+별채 화분걸이 설치+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0403)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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