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겨울준비)/20211202-20211203

 

  20211202

일찍 일어나야 춥기만하고 마땅히 할 일이 없겠기에 늑장을 부렸다. 더는 버틸 수 없는 생태에서 밖에 나왔더니 온 세상이 하얄 줄 알았는데 이미 양지바른 별채 지붕은 서리가 녹았다.  

 

 

 

 

두메부추

 

 

산부추

 

 

청소기 수리

철수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해야 하니 우선 햇살이 잘 들어서 따뜻한 방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였다. 

 

 

 

 

 

전기 연장코드 만들기

서울집의 Thomas 방에 설치한 가습기의 전원선이 짧아서 연장코드를 만들었다.

 

 

단지에 발열전구 설치

작년에 본체 데크에 온도조절기를 설치하여 일정온도(12.5℃)이하가 되면 온실과 주방과 샤워실의 발열기구가 작동하도록 하였었다. 올해는 온실은 설치하지 않았지만 화분을 들여놓은 데크와 수도배관이 있는 주방 및 샤워실에 발열전구를 설치하였다. 거주하지 않는 동안에는 수도배관의 물을 퇴수할 예정이니 주방과 샤워실의 발열전구는 가동하지 않더라도 데크는 발열전구를 가동할 예정이다. 그런데 동네 사시는 누님이 지나가는 길에 보니 밤에 샤워실에 불이 켜져 있더란다. 혹시 깜빡 잊고 끄지 않았나보다 해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시더란다. 일정온도 이하가 되면 저절로 켜지는 발열전구라고 말씀을 드렸단다. 하루 종일 불이 켜있던 말던 나와는 상관없다는 무관심 속에 살아온 것에 익숙한 때문인지 관심을 갖고 살펴 주시는 것이 고맙다. 작년에도 데크는 발열전구의 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단지 속에 넣었더니 안전하기도 하고 빛이 새나가지도 않아서 좋았다. 올해는 단지 안의 발열전구를 가는 전선 4개로 고정하였더니 움직일 때 전구가 고정되어 더욱 안정적이다.  

 

 

 

 

 

30W형 발열전구를 넣은 단지 위쪽에는 나무를 십자로 대서 전구를 고정시키기도 하지만 금속 뚜껑을 씌워도 단지와 뚜껑 사이로 환기가 되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밤새 가동하고 아침에 단지와 뚜껑을 만져보니 약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정도이다. 데크의 공간이 크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장미 전지 및 묶어주기

날이 풀린 후에는 밖에서 작업을 하였다. 올해는 장미의 전지를 하지 않았더니 꽃도 얼마 피지 않았으나 줄기가 웃자랐다. 아내가 며칠 전에 전지작업을 해 주었지만 겨울 강풍에 문제가 될 수 있겠기에 좀 더 전지작업을 하고 가지를 지지대에 고정시켜 주었다.

 

 

 

 

 

장미 전지 및 묶어주기

 

 

 

 

 

친구의 부탁을 받은 산부추(좌)와 두메부추(우) 씨앗을 채종하였다. 담을 봉투가 마땅치 않아서 이면지와 양면테이프로 봉투를 만들어서 씨앗을 담고 필요한 자료를 기록해 두었다. 손편지도 써 놓았는데 서울집에 가면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성북동꽃밭에 있는 화초들은 나름 키우게 된 계기가 있다. 예전부터 아내가 꽃에 관심이 많다보니 우리집에서 키우는 화초는 사연과 연혁을 유지하는 것이 많다.  

 

 

 

  20211203

어제 아침처럼 느지감치 일어났다. 어제까지 겨울준비를 바쳤으니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수도배관 속에 있는 물을 퇴수하면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내가 어제 저녁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던데 벌써 일어나서 꽃밭에서 두더지 약을 넣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겨울준비가 끝난 것 같은데 아내는 몸도 성치 않은데 저녁 무렵까지 뭔가 일을 계속하였다. 성북동집을 떠나야 일이 끝날 것 같다.

 

두더지를  없앨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성북동집 꽃밭에서 국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꽃을 볼 수 없는 초겨울이다. 꽃은 없지만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화초가 있으니 썰렁함을 덜어준다. 그런데 여기 소개한 화초들이 아직은 살아 있지만 겨울을 꼬박 나지 못하는 것도 있는지 궁금하다. 

 

달맞이꽃

 

 

꽃잔디

 

 

 

 

 

새덤

 

 

꽃무릇(석산)

 

 

딸기

 

 

나도샤프란

 

 

우단동자

 

 

끈끈이대나물

 

 

 

 

천인국(인디언국화)

 

 

 

 

 

달맞이꽃

 

 

샤스타데이지

 

 

잉크꽃

 

 

맥문동

 

 

방풍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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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성북동집에 도착하기 직전인 진티에서 아래 둥구나무 쪽으로 가다보니 멀리 트랙터가 가운데 둥구나무 쪽으로 가고 있다. 친구 강ㅇ덕네 농토 부근이기에 친구려니 하고 집으로 가던 길을 돌려서 가운데 둥구나무로 향하였다. 트랙터와 거의 동시에 가운데 둥구나무에 도착하였다. 우리집 쪽으로 차를 향한 뒤 정차하며 생각해 보니 친구 트랙터는 온실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지붕이 없다는 말을 들은 생각이 난다. 그런데 트렉터가 뚜껑이 있어서 운전자가 보이지도 않고 그냥 서있다. 그럼 친구가 아니라 내가 정차해 있는 길로 오려고 기다리나 하고 출발하여 집으로 들어왔다. 어제 아침에 강ㅇ덕에게 연말도 되고 시간 여유가 있기에 밥이나 같이 먹자고 전화를 하였더니 어제 네 차인 줄 알고 기다렸는데 그냥 가기에 아닌가? 했었단다. 그렇지  않아도 윤ㅇ환이 강ㅇ덕에게 올 농사일도 끝났으니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하였더니 헌국이 오면 같이 먹자며 미루고 있었단다. 코로나 19로 서로 조심하는 차원에서 성북동에 가면 왔다는 전화만하지 만날 기회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언제 올지 모를 나를 기다렸단다. 눈물 난다. 오늘 점심에 진잠에서 셋이서 점심을 먹었다. 

 

 

 

 

 

 

 

 

 

 

 

 

 

 

 

 

 

 

 

 

홀목골 초입에 오랫동안 중장비로 밭을 정리하더니만 높직한 보강토옹벽이 생겨났다. 밭주인이야 다 계획이 있겠지만 의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천

겨울철에 남천만한 것도 드물 것이다. 2019년 봄에 옥천 이원묘목시장에서 묘목 3그루를 사다 심었는데  다섯 포기가 되었는데 너무 촘촘하기에 아내가 두 포기를 이식하였단다.  

 

 

 

 

 

 

 

 

 

 

 

LED 등으로 교체된 가로등을 찍는데 생각치도 않은 금성이 구름 사이로 잠깐 보인다(위 사진). 좀 더 기다리니 금성은 사라지고 목성이 보인다(아래 사진). 좀 더 기다렸으나 금성과 목성이 한꺼번에 보이기는 힘들겠기에 포기하였다. 그런데 아래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 금성도 구름 뒤로 어렴풋이 보이고 목성과 금성 중간쯤에 토성도 어렴풋이 보인다.  

 

며칠 전에 가로등이 LED 등으로 교체되었단다. 

 

LED등 교체 이전 모습/20201219 촬영

 

 

 

■ 20211201 (성북동 : 3박4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둘이 동계철수 : 371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개봉고가차도 하부-광명로-광남사거리-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화분 들여놓기+예초기 들여놓기+샤워실 수도 보온재 채우기+물뿌리개 호스 철거(1201)- -청소기 수리+전기 연장코드 만들기+단지에 발열전구 설치(2EA)+농약통 들여놓기+장미 전지작업+두메부추와 산부추 채종(1202)- -진잠(강ㅇ덕+윤ㅇ환 만남)(1203)-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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