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월식/20211119

 

초저녁에 부분월식이 있다기에 오전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서울과 대전에서 보게 될 식구들과 공유하고,  스마트폰 케이스에 월출시각(17:16)과 최대식(18:02) 및 월식 종료시각(19:47)을 메모해서 넣어두었다. 하루 종일 하늘이 부연하고 해가 보이지 않았는데 그런 상태로 어두워지기에 일식을 보기는 글렀다고 생각하였다. 혹시 대전 성북동에 가 있는 아내와 딸내미는 볼 수 있을까 해서 전화를 하였더니 구름이 껴서 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날씨가 나빠서 천문현상을 볼 수 없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니 마음 편히 포기하였는데 미련이 남아서 시계를 보니 지금쯤 구름 위에서는 최대식이 일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월식 중계방송을 볼 수 있을까 해서 페이스북에 들어갔더니 과천과학관에서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곳이기에 거실창문을 내다보니 달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나 해서 급히 옥상에 올라갔더니 부연해서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월식이 진행 중인 모습이 보인다. 뉴스를 보니 서울지방은 18시 경부터 날이 서서히 개며 달이 보이기 시작하였다는데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사진촬영 준비를 하는데 주로 쓰던 삼각대는 성북동집에 있고, 또 다른 삼각대는 헤드에 끼우는 부품을 딸내미가 성북동으로 가지고 갔다. 어쩔 수 없이 평소 사용치도 않는 허접한 삼각대에 카메라를 연결하여 옥상에 올라갔더니 최대식 시간이 한참 지났다. 하늘이 부연하여 상이 또렷하지도 않고, 카메라가 많이 흔들려서 라이브모드에서 루페를 이용하여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촬영하며 초점 맞추기를 반복하였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월식이 종료되기 전에 촬영을 중단하였다.

 

6D+Nikkor80~200mm/f200mm/F2.8/ 1/8초/ISO1600/수동/AWB/크롭/20211119.19:13/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100초/ISO100/수동/AWB/크롭/20211119.19:14/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50초/ISO100/수동/AWB/크롭/20211119.19:16/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500초/ISO800/수동/AWB/크롭/20211119.19:27/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500초/ISO800/수동/AWB/크롭/20211119.19:32/서울 내발산동

 

 

S10/크롭/20211119.19:39/서울 내발산동

부분월식 촬영을 마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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