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조교리+물로리/20210925

 

대전 성북동집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한 20171206 이후로는 좋아하던 여행 대신 대부분 성북동집에 가서 일을 하였다. 서울에 살 때에는 가까운 경기도와 강원도 여행이 많았다.  대전 성북동에 머물 때에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앙이니 서울에 살 때는 큰 맘 먹어야 갈 수 있는 남도지방 여행이 한결 수월해 졌다. 당연히 일 년에 몇 번의 여행은 남도지방에 치우치게 되었다. 요즈음 업무상으로나 추석을 쇠기 위하여 서울에서 지내는 중이기에 아내와 주말여행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서울에서 지내고 있으니 자주 다니던 소양호 주변의 조교리와 물로리와 품걸리 여행을 다녀왔다.   

 

 

  홍천 원동리

모처럼 여행을 하려니 마음이 들떠서인지 잠을 깨니 4시이다. 아내는 벌써 일어나서 조용조용 여행준비를 하고 있다. 엊저녁에 늦게 잤는데 너무 일찍 일어났다는 생각에 한숨 더 자고 일어나니 그리 이른 시간은 아니다. 아침  6시 45분에 출발하여 아침식사로 빵과 과일을 먹었다. 44번 국도를 이용하여 홍천을 지나서 홍천고개를 넘기 위하여 원동리에서 빠져나왔다.

 

 

키 작은 백일홍이 생각보다 꽃이 예쁘다.

 

 

아직도 옥수수가 싱싱하다. 늦게 수확하는 품종인지 늦게 심어서 인지 모르겠다.

 

 

  춘천 조교리

소양호 주변 임도여행은 홍천고개를 넘어서 조교리 폐교 부근에서 물로리로 넘어가는 길을 이용하곤 하였다. 언젠가 호기심에 이 길이 끝나는 곳까지 가보자며 소양호와 만나는 곳을 가 보게 되었다. 가뭄으로 소양호 수위가 낮아지면 훨씬 안쪽까지 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딴집이 있는 곳이 끝이다. 그 후 외딴집에 딸린 밭에 깔끔하게 농사를 지으시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여행이 경치를 구경하는 것보다 거기 사는 분들과 이야기 해 보는 것이 더 기억에 남고 좋은 방법이란 것은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되었다. 조교리할머니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시며 예전 다방에서 마셨던 모닝커피를 끓여 주시기도 하였고, 언젠가는 만들어 놓은 밑반찬을 주시기도 하였다. 이제 조교리를 여행할 때면 조교리할머니를 찾아뵙는 것이 필수코스가 되었다. 이번에는 성북동에 다니느라 20171022 이후 4년 만에 방문하였다. 워낙 연세가 많으시니 혹시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생각하였지만 조심스럽게 밖에서 기다렸다. 밭이 깔끔하고 예전에도 보았던 개가 짖는 것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인기척이 전혀 없다. 아내도 시간여유가 많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고 한다.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승용차가 집 앞에 서더니 짐을 내린다. 넌지시 여쭈어 보니 4년 전에 할머니는 교회 가셔서 뵙지 못하고 대신 뵌 적이 있는 나보다 연배인 아드님이다. 조교리할머니는 작년 초여름 96세에 돌아가셨단다. 3일 병원 계셨다며 고생은 않고 가신 편이란다. 예상대로 뒷산 할아버지 옆에 모셨단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의 조교리집에 대한 상황도 알려주신다. 서운하다.   

 

 

 

 

 

 

 

 

 

 

 

 

 

 

 

 

 

 

 

 

 

 

 

 

 

 

 

 

꽃이 지천이다.

 

 

 

 

 

오미자

조교리에서 물로리로 가는 길목에 낯설지는 않은데 뭔지 모르는 넝쿨이 비닐하우스 파이프를 뒤덮고 있다. 마침 안에 일하는 분이 계시기에 아내가 가서 물어보니 오미자란다. 한참 만에 돌아온 아내가 심은지 3년이 지나야 열린다는 등 오미자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 왔단다. 아내는 성북동집 꽃밭의 아치에 올리면 어떨까 해서 물어보았단다.

 

 

  춘천 물로리

 

물로고개

조교리에서 품걸리로 가는 길에 물로리를 지난다. 아직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가리산은 구름에 덮여서 보이지 않는다.

 

 

 

 

 

 

 

 

 

 

 

 

 

 

 

 

 

 

 

 

 

 

소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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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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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21.09.29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정말 오랜만에 두분이 춘천으로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무러 익어가는 가을 정취를 맘껏 보고
    즐기는 시간이 된것 같구요..
    이런 행복감이 앞으로도 계속 되시길
    바랍니다..

    • 하헌국 2021.09.29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대전 성북동에 다니느라 제대로 여행을 다니지 못한지 4년이 되네요.
      마침 서울에 머물 때라 큰 맘먹고 다녀왔습니다.
      몇 번 뵌 적이 있는 조교리할머니를 뵐 수 있을까 해서 춘천 교교리를 갔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혹시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했는데 역시 돌아가셨네요.
      아드님을 뵙고 자초지종을 들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무척 서운하데요.
      어느새 가을이 제 모습을 갖추어 가는군요.
      건강 잘 챙기시고 멋진 가을 맞이하시기 바라겠습니다.

  2. 달빛 2021.09.30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춘성군 동면이었었는데 춘천시로 합쳐지면서 지금은 춘천시 동면이 되었죠!
    소양댐이 만들어지면서 동면과 북산면 등 일부 지역이 완전 오지가 되어버렸는데
    워낙에 인구가 적다보니 도로 사정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은 차편을 버리고 아예 배로 소양호를 건너 시내를 다니고 있기도 하고요.
    전국 어디나 비슷한 사정이긴 할텐데요, 이쯤해서 우리나라의 행정구역도 실정에 맞게
    다시 조정을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잘 발달된 온라인시스템이 있으니까 너무 잘게 쪼개진 행정구역 단위도 크게 합쳤으면 좋겠고요.
    아이쿠! 괜히 쓸데없는 얘기만 늘어놓았군요! ^^
    그나저나 그 험한 산길은 물론 홍천강을 따라 굽이굽이 지방도와 국도를 따라 여행을 하셨군요!
    아직은 가을 느낌이 덜하지만 그래도 시골의 정취를 맛보시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감행하신 강원도의 산길 탐방이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이 되셨길 빌겠습니다!
    10월에도 내내 건강하시고요,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여행 많이 다녀오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 하헌국 2021.10.02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춘성군... 들어보네요.
      소양댐이 없다면 춘천과 먼 거리가 아닐텐데 지금은 거꾸로 산을 넘어서 홍천쪽으로 다니는 셈이네요.
      조교리할머니 아드님도 춘천 분이더군요,
      고속도로가 있으니 한 시간 거리라고 하더군요,

      80년대 말 쯤 관광버스로 팔봉산에 갈 때 춘천을 거쳤던 생각이 나네요.
      팔봉산 앞의 홍천강에 다리가 없어서 반대편 자갈밭에서 버스를 내렸지요,
      홍천에서 반곡을 거쳐 청평까지 다니던 길도 오랜만에 가니 햇갈리더군요,
      이제 슬슬 가을 기분이 들이 시작하는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 작품 많이 남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