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산역에서/20210121

 

열흘 전부터 송파구 문정동에서 일을 하는 중이다.

오늘은 아침에도 기온이 겨울답지 않은 영상 6도인데 잔뜩 흐렸다.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딸내미한테서 우산을 가지고 우장산역으로 가야할지 연락이 왔다.

일을 마치고 장지역까지 평소에는 걸어가서 전철을 탔는데 오늘 비가 온다고 동료가 태워다 준다.

그렇지 않아도 태워다 달라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먼저 제의를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우산은 딸내미가 마중 나오기로 했다고 알려주었다.

장지역에 도착하자마자 딸내미한테 카카오톡으로 90분 후에 도착예정인데 여의도역에서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 때에도 비가 내리면 우산을 가지고 우장산역으로 나오기로 약속하였다.

까치산역쯤 왔을 때 우장산역 개찰구에서 기다린다는 카카오톡이 왔다.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온 딸내미를 보니 뿌듯하다.

이런 일이 오랜만인지, 처음인지도 모르겠다.

승객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셀카를 찍었다.

아마도 딸내미와 둘이서 셀카를 찍기는 처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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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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