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용바위)/20201225

 

6월 말부터 6개월 동안 지방출장을 다니며 주말을 대부분 성북동에서 지냈다.

대전에서 전국 어디를 가든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 지방출장이 마무리 되었으니 고향 친구들이나 만나면 좋으련만 코로나19로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그냥 같은 동네에서 숨 쉬고 있으니 그리 알자는 전화통화로도 이해가 되는 희한한 세월이다.

서울집으로 가기 전에 유명 관광지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이 또한 선뜻 나설 수도 없게 되었다.

시간여유가 있을 때 동네주변을 둘러보자는 생각에 성재고개(산징이고개)에서 용바위와 범바위를 거쳐 성문안으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성북동집을 출발하며 다녀올 구간을 한눈에 보니 그리 먼 길은 아니다.

 

 

 

 

 

 

 

선돌 1

 

 

 

선돌 2

 

 

 

 

가운데 둥구나무

 

 

 

 

웃둥구나무

 

 

 

선돌 3

웃둥구나무에 가까이 접근하니 길냥이에게 먹이와 물을 준분들이 탄 승용차와 트럭이 막 출발한다.

기다리고 있었는지 길냥이 세 마리가 식사 중이다.

 

 

 

 

 

 

 

어려서 목욕하던 곳으로 여기서 수영을 배웠다.

 

 

 

반대편 방향에서 오는 분들에게 수인사를 하였더니 무슨 사진을 찍느냐며 인사를 받는다.

고향동네라 찍는다며 얼굴을 보니 마스크를 해서 금방 알아보지 못하였는데 아랫동네(굿개말)에 사는 동창 송택ㅇ이다.

'택ㅇ이 야녀?'와 '헌국이 아녀?'가 순식간에 이어졌다!

가끔 산장산으로 운동하러 다닌다는데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세월이라 다음을 기약하고 바로 헤어져야 했다.

 

 

 

포강에서 보면 내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할아버지가 사셨다던 나의 본적지가 어렴풋이 보인다.

저기도 가 보아야 할 텐데.....

 

 

 

지금은 없어졌지만 첫서낭(서낭당)이 있던 곳으로 산징이고개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었는데 이제는 산길이 없어져 버렸다.

대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가찹골과 산징이고개까지 찻길로 이어진다.

 

 

 

노적봉 공기바위

 

 

 

지금은 사유지로 울타리가 생기며 첫서낭에서 산징이고개까지 산길이 없어져 버렸다.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면 소띠끼러(소 풀 먹이러) 가서 놀던 바위가 사진 중앙 하단으로 멀리 보인다.

 

 

 

 

 

 

 

구슬바위?

어려서 구슬치기 할 때 땅에 홈을 파듯이 암질이 무른 바위를 돌로 쪼아내서 구슬치기하던 홈처럼 파냈다.

누구 하나가 만든 것은 아니고 동네 형들 때부터 틈나는 대로 파서 만든 홈인데 혹시 지금도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

나뭇가지로 쌓인 낙엽과 부엽토를 치워보려고 하였으나 워낙 두껍고 단단하여 포기하였다. 

 

 

52년 전인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대전에 사는 친구들이 성북동집에 놀러 와서 용바위로 가는 길에 구슬바위 부근을 지나며....

누르스름한 헝겊으로 만든 쎅을 메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19681222 촬영

 

 

 

성재고개(산징이고개)조금 전의 길가에 문인석이 아닐까 하는 석물이 있다.

부근이 공동묘지였기에 충분히 가능성은 있으나 처음 보았다.

 

 

 

 

 

 

 

성재고개(산징이고개)

 

 

 

산징이고개에서 북쪽으로 용바위를 향하여.....

 

 

 

약사봉과 진티

 

 

 

성북산성....

 

 

 

 

 

 

 

 

 

성북2통에서 본 용바위/19870504촬영

 

 

 

 

 

 

 

고등학교 다닐 때 대전에 사는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 와서 본 후 처음이니 50년이 지난 이야기다.

 

 

 

 

 

 

 

발 아래로 호남고속도로지선이 지나고....

 

 

 

 

 

 

 

52년 전인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대전에 사는 친구들이 성북동집에 놀러 왔을 때 용바위에 다녀왔었다.

나는 잊고 있었는데 몇 년 전에 유ㅇ호가 용바위 이야기를 꺼내기에 기억이 되살아났는데 옛날 앨범에서 이 사진을 찾아냈다. 

유ㅇ호, 이ㅇ인 그리고 나

19681222 촬영

 

 

52년 전에 촬영한 사진과 비슷한 방향에서 촬영된 사진

 

 

 

 

 

 

 

 

 

 

 

 

 

 

 

 

 

 

 

 

 

 

 

 

 

 

 

 

 

 

 

 

 

 

 

 

 

 

 

구멍이 패인 바위를 용바위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 그곳에서부터 상당한 구간을 용바위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용이 길쭉하기도 하지만 능선에 바위가 계속해서 있는데 바위 아래로 내려가 볼 수가 없어서 궁금하다.

아래쪽에서 보면 훨씬 큰 바위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 20201222 (성북동집+(용바위+범바위)+대청호+계룡산 둘레 : 7박8일 : 둘이서 :  356km) -성북동(1222~1224)- -웃둥구나무-공기바위-산징이고개(성재고개)-용바위-범바위-봉덕사(1225)- -대청호(1226)- -성북동(1227)- 계룡산 둘레(1228)- -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점심)월송교차로-23-차령-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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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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