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동구나무)/20201030

 

마곡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성북동 입구의 동구나무거리에 있는 느티나무 거목들이 단풍이 들었다.

(동네사람들은 동구나무거리를 둥구나무거리라고 부른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거목들이지만 어린시절에 비하면 고사한 나무들이 많다.

거목들도 세월을 비켜가지는 못하나 보다. 

 

 

용두탑

대보름날 동제를 지내는 곳이다.

 

 

 

우리 동네에 유일한 교회가 있던 곳인데 주변에 우사가 있어서 민원해결 차원에서 지금은 소공원으로 바뀌었다.

소공원이라지만 환경이 열악하여 공원으로서의 기능은 없고 때가 되면 꽃무릇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이미 잎이 떨어진 나무도 있고.....

 

 

 

 

 

 

 

가운데 둥구나무라 부르는 거목인데 오른쪽으로 검정말뚝 부근에 있던 거목은 수년 전에 고사하였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허리가 ㄱ자로 굽은 백ㅇ기 할머니가 사과상자에 가지고 온 마른 오징어와 눈깔사탕을 팔던 곳이었다.

나는 마른 오징어를 좋아했다.

동네에 초상이 나면 장지로 가는 길에 상여가 꼭 여기를 들렸었는데 요즈음은 장례식장을 이용하니 어떤지 모르겠다.

 

 

 

웃둥구나무

이 길이  산징이고개(성재)를 넘어서 진잠으로 가는 길이었다.

학교에 다닐 때에 이 길을 이용하였는데 방동저수지 쪽으로 도로가 생기고 시내버스가 다니며 산길은 사라져 버렸다.

원내동에서 걸어오면 30~40분이면 걸리는데 지금은 70분마다 다니는 시내버스를 가다렸다가 타고 다닌다.

나도 최근에 두 번이나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시내버스를 탔는데 길도 없어졌지만 무작정 기다리는데 익숙해졌다.  

 

 

 

웃둥구나무 오른쪽의 선돌은 원래 가운데 둥구나무쪽으로 20~30m 쯤 되는 곳에 있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선돌 3개 중의 하나인데 사유지에 위치해 있었다.

사유지이기에 사정을 모르는 외지인에게 팔리면 선돌도 소유권을 주장할지 모르는 처지기에 마을차원에서 옮겼다고 한다.

선돌 옆에는 야생고양이 급식소가 있는데 냥이 한 마리가 주변에 있다. 

 

 

 

 

 

 

  방동저수지

 

 

은행나무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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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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