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201009

 

 

대문 밖에 코스모스, 백일홍, 구절초가 어우러져서 울안 꽃밭 못지않다.

 

 

 

 

 

 

 

통로에도 꽃들이 있어서 꽃을 피해서 다녀야 하니 출입하기는 불편하지만 이런 호사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여름에는 백일홍 꽃대가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미리 지지대를 박아서 꽃대에  묶어 주었다.

그러나 세 차례 태풍에 시원찮은 지지대는 쓰러지기도 하고, 가지가 찢어지거나 꺾이는 수난을 당하였다.

백일홍이 꽃도 오래가지만 생명력이 강한지 찢어진 가지에서도 꽃이 피었다. 

더러는 병들고 오랜 장마에 꽃의 색깔마저 탈색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핀 꽃이리라.

 

 

 

 

 

 

 

 

 

 

 

 

 

 

 

20201009대전 성북동집 가을 꽃밭

 

 

 

 

 

 

 

 

 

 

 

 

 

 

 

 

 

 

 

 

 

 

 

 

 

 

 

 

 

 

 

 

 

 

 

꽃송이가 큰 코스모스

 

 

 

 

 

 

 

지난주에 수확한 꽈리를 아내가 다듬어서 벽에 걸었다.

많으면 서울집에도 가지고 가고 싶은데 나눌 분량이 아니란다.

 

 

 

 

 

 

 

지난주에 침대용 사이드테이블 상판이 마음에 들지 않다기에 합판을 잘라서 상판을 다시 만들었다.

내가 출장 가있는 사이에 아내가 수성페인트를 칠하였는데 기왕이면 수성페인트 위에 바니스를 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귀뜀 해주었었다.

그런데....

수성페인트를 칠 한 다음에 바니스를 칠했더니 수성페인트 색깔이 우중충해졌다는 카카오톡이 왔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성북동집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목재 방부제인 오일스테인을 바니스로 알고 칠했단다.

연마지로 오일스테인을 갈아내고 수성페인트도 목재 무늬가 살짝 보이도록 갈아냈다.

일단 이런 상태로 사용하다가 바니스를 칠하거나 수성페인트를 칠한 다음에 바니스를 칠하겠단다. 

 

 

 

 

 

 

 

가을이 깊어가니 머지않아 서리도 내리고 추워지리라.

엊그제부터 겨울철에 온수기와 수도시설에 대한 동파방지 방안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성북동에서 상주한다면 정온전선 등을 이용한 일반적인 동파방지를 고민하면 되겠지만 비울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봄에 스텐레스주름관을 이용하여 온수기와 수도배관 공사를 하며 배관에 기본적인 보온공사를 하고 퇴수밸브를 설치하였었다. 

살고 있을 때에는 실내에 기본적인 온기가 있을 터이니 샤워실의 수도가랑만 보온을 하면 되겠지만,

비워 둘 때에는 온수기 및 수도배관 속에 있는 물을 최대한 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북동집은 아내가 많이 이용하니 퇴수하는 작업도 아내가 알고 있어야 하기에 나는 방법만 말해 주고 모든 작업을 아내가 직접 하였다. 

처음에 퇴수를 할 때에는 타이어 공기주입용 수동펌프를 활용해 보았고, 두 번째에는 모든 밸브를 열고 그대로 방치해 보았다.

물이 모두 빠진 후에 타이어 공기주입용 수동펌프로 최종 확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듯하다.    

 

 

 

진작부터 아내가 데크 남쪽부분에 온실을 만들자고 하였다.

작년에는 데크에 뽁뽁이를 띄운 종이박스 속에 화분을 넣어 두었더니 공간이 협소하여 식물에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봄에는 본격적인 데크 개조공사를 할 예정이니, 올 겨울 한 철을 위하여 비닐을 이용해서 데크에 간이 온실을 만들기로 하였다.

실측을 하고 시공방법을 구상하여 간이 온실을 만들 자재를 산출해서 진잠 건재상에 가서 필요한 자재를 구입해 왔다.

추워지기 전에 다음 주에는 간이온실을 만드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쿠쿠

이제까지는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밥을 주면 도망 갈 준비를 하고 먹었는데 이제는 자주 눈에 띈다.

꽃밭에 앉아 있기도 하고 밥그릇을 기웃거리기도 하지만 아직은 2~3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

쿠쿠가 느끼기에 이상한 행동을 하면 즉각 도망을 가기는 하지만 주변에 자주 나타난다.

언젠가는 쓰담쓰담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그..런..데....

입모양을 보면 분명 '야옹~' 이고 하악질 인데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귀를 쫑긋거리고 낯선 소리에 즉각 도망치는 것을 보면 듣기는 하는데 소리를 내지 못하지 않나 생각된다.

야생에서 많은 제약을 받을 텐데.....

우리가 상주할 처지가 아니니 주는 먹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개냥이가 되지 않도록 먹이도 조금씩만 주기로 하였다.

개와 달리 고양이는 이런 면이 장점이 아닐까 한다.

 

 

 

사흘 전 아침에 아내가 동네 사시는 누님이 콩나물을 많이 가져오다며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왔다.

아내는 그날부터 콩나물로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매 끼 먹었다고 한다.

1997년도 IMF시절 이웃에 사시던 퇴임하신 교장선생님이 보내주신 콩나물을 엄청 많이 먹었던 생각이 문득 난다.

그리고 초등학교 다닐 때 쯤 뒷집인 이ㅇ승네 집에 어른들이 모여서 새끼를 꼬던 사랑방이 있었다.

사랑방으로 아버지를 뵈러 가면 초가지붕 용마루에 얹는 용고새 모양의 짚으로 만든 곳에 콩나물을 기르던 생각도 난다. 

엊저녁에도 콩나물밥을 먹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콩나물덧밥....

 

 

 

점심에는 콩나물국수.....

 

 

 

저녁에는 콩나물죽을 먹었다.

내일도 콩나물 음식은 계속되리라.

있을 때 먹자~

 

 

 

■ 20201008 (성북동집 : 4박4일 : 둘이서 :  12.8km+000km) -성북동(1008)- -침대용 사이드테이블 손보기+온수기 및 수도배관 퇴수 시험-진잠 다녀옴(데크 온실자재 구입+장보기)(1009)-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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