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구입(90D)/20200829

 

우리집에서 카메라 사용의 선택권은 항상 내가 가지고 있다.

주로 6D와 G1X mark2를 사용하는데 G1X mark2는 6D보다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기는 하지만 사진의 품질에 밀려서 인기가 없는 편이다.

무거워서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6D를 가장 선호하고 사진의 품질로는 G1X mark2 보다 차라리 더 구형인 400D가 좋게 느껴진다.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예전에 구입한 쿨픽스 4500도 사용 가능한 상태이기에 꽃의 접사사진을 찍기도 한다. 

카메라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살아 온 손자는 학교 행사나 개인적인 일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좋아하는 편이다.

 

손자가 은근히 카메라를 갖고 싶어 하지만 아직은 어린나이가 아닐까 하면서도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학생증 맡기고 카메라 빌렸던 생각이 난다.

50여 년 전 월간지 학생과학 잡지에서 정보를 얻어서 유성우를 찍기도 하고,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찍기도 하였었다.

그 당시에도 SLR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으니 손자의 희망사항을 들어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자에는 차일피일 미루며 기종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만 보낼 것이 아니라 어차피 사 줄 바에는 기분 좋게 사주기로 하였다.  

 

20200822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듯이 손자와 풀바디와 크롭바디에 대한 장단점과 현재 6D를 가지고 있는 조건을 고려해서 검토하였다.

6D mark2가 2017년도에 출시되었으나 기존 6D와의 차별성이 부족하다.

2019년도에 출시된 90D는 크롭바디지만 CMOS의 성능이 6D보다 좋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D mark2가 90D 보다 CMOS성능이 떨어지는데도 판매가는 고가이니 짧은 지식으로 비교가 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크롭바디보다 풀바디의 장점이 나열되어 있기는 하지만 현재 6D를 가지고 있으니 6D mark2와 90D의 단순 비교와는 조건이 다른 셈이다.

나로서는 6D mark2가 좋아 보이던데 손자는 크롭바디에서 풀바디용 렌즈를 활용하면 1.6배 크게 촬영되는 장점을 강조한다.

나는 별 사진을 찍기를 좋아하지만 일 년에 몇 번 사용하려고 6D mark2를 선택하기 보다는 주로 사용할 손자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하였다.      

 

 

 

 

  20200823

어제 90D로 기종을 선택하면서 대신 렌즈는 풀바디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24-70mm 줌렌즈를 구입하기로 하였다.

구입한지 오래되기는 하였지만 400D에서 사용하던 그롭바디용 17-50mm 줌렌즈가 있으니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내일 새벽에 지방출장을 떠나야 하니 미룰 형편이 아니라서 저녁에 카메라 및 렌즈와 필요한 것들을 주문하였다.

 

 

월요일 오전에 주문한 90D 카메라의 재고가 없으니 구매 취소하겠다는 연락이 왔는데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요즈음 택배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에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일주일 내내 택배를 기다리는 손자는 설렘이 있지 않았을까?  

 

 

  20200828

지방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기존 17-35mm 줌렌즈와 크롭바디 전용 17-50mm줌렌즈와 새로 구입한 24-70mm 줌렌즈를 비교해 보았다.

90D카메라는 구입이 취소되었으니 대신 같은 크롭바디인 400D와 풀바디인 6D로 같은 거리에서 최소와 최대치를 촬영하였다.

화질이야 400D가 6D보다 훨씬 떨어지겠지만 화각은 알아볼 수 있겠다.

 

 

풀바디용 16-35mm 줌렌즈에서 16mm로 촬영(좌 6D - 우 400D)

 

 

 

풀바디용 16-35mm 줌렌즈에서 35mm로 촬영(좌 6D - 우 400D)

 

 

 

크롭바디용 17-50mm 줌렌즈에서 17mm로 촬영(좌 6D - 우 400D)

 

 

 

크롭바디용 17-50mm 줌렌즈에서 50mm로 촬영(좌 6D - 우 400D)

 

 

 

풀바디용 24-70mm 줌렌즈에서 24mm로 촬영(좌 6D - 우 400D)

 

 

 

풀바디용 24-70mm 줌렌즈에서 70mm로 촬영(좌 6D - 우 400D)

 

 

 

풀바디용 24-70mm 줌렌즈에서 70mm로 최근접 촬영(좌 6D - 우 400D)

크롭바디보다 풀바디가 더 크게 찍힌다.

 

 

 

풀바디용 24-70mm 줌렌즈에서 70mm로 최근접 촬영(90D)

 

 

 

풀바디용 24-70mm 줌렌즈에서 70mm로 촬영(6D)

 

 

 

풀바디용 24-70mm 줌렌즈에서 70mm로 촬영(6D)

 

 

  20200829

카메라는 온라인에 판매중인 제품도 재고 여부를 확인해야 하나 보다.

판매 중이니 당연히 물건이 있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직접 매장에 전화로 물어보니 생각처럼 그렇지는 않은 느낌이 든다.

한편으로는 자주 팔리는 물건이 아니라서 인터넷에 공지한 단가와 현시세의 차이가 나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느낌도 들기는 한다.

그나저나 이번 기회에 구입하지 않으면 지방출장 다녀 온 후인 한 주를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과연 90D를 구입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가 다시 생각해 보기는 하였지만 매장에 재고를 확인하고 직접 구입하러 가기로 하였다.

한 주를 기다린다고 뽀쪽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서로 기분이라도 좋게 깔끔하게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실 사용자인 손자와 전철을 이용하여 남대문 카메라상가에 갔는데 코로나19 때문인지 토요일인데도 남대문시장이 썰렁하다.

 

카메라를 구입하여 되돌아오는 길에.....

 

 

 

 

카메라 구입과 꼭 연관시킬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이것만은 지키기로 손자와 약속하였다.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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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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