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200814

 

매년 8월 초순이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는데 올해는 8월 12일 밤이 절정이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보도 자료를 보았었다.

연일 장맛비가 계속되던 날씨였는데 당일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유성우를 볼 수 없었지만 어제는 모처럼 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엊저녁에 주방에서 저녁밥을 먹고 모기가 잠잠해 질 때를 기다렸다가 느지감치 별채로 가는 길에 하늘을 쳐다보았다.

별을 좋아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살피는 버릇이 있기에 북쪽하늘에서 남쪽하늘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유성을 보게 되었다.

별채방에 누워서 창문을 바라보면 남쪽하늘이 보이기에 전등을 켜지 않고 자리를 펴고 편안한 자세로 누웠다.

하늘이 쾌청하지도 않지만 꼭 사진 촬영을 하지 않아도 서운한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나이 탓이리라.

졸음을 참으며 하늘을 바라보았지만 더 이상 유성은 보지 못하였다.

예전에는 횡성 태기산으로 보러 가기도 하였는데 매번 2001년 홍천 불발현(불발령)에서 본 사자자리 유성우에 비할 수는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엊저녁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보려던 하늘에는 아침 노을사이로 그믐달이 보인다.

 

 

 

 

 

 

 

 

 

 

 

 

금수봉

 

 

 

두꺼비

아내가 카메라 가지고 빨리 와 보라고 해서 갔더니....

 

 

 

 

 

 

내가 성북동에서 사용하던 카메라(6D)를 받아가기 위해서 Thomas가 경주로 여름휴가를 가는 길에 대전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성북동에서 차를 운전해서 가려니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진잠까지 가서 주차를 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대전역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미리 인터넷에서 알아보기는 하였지만 진잠에서 주차할 장소를 찾아 혜메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었다.

주차를 하고 원내동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떠나려는 버스에 대전역에 가는지 확인하고 탔다.

1번 급행버스를 타야 빨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아서 알고 있었음에도 조급한 마음에 201번 시내버스를 탄 것이었다. 

가는 도중 8자를 그리면서 주변 아파트단지를 들려서 가는 코스라서 20분 정도 늦었다.

 

 

 

일부러 와 볼 일이 없었기에 수십 년 만에 오니 홍명상가는 없어지고.....

 

 

 

대전역지하차도도 처음 보았다.

 

 

 

대전역에서.....

 

 

 

 

 

 

 

 

 

 

 

마침 점심때가 가까워서.....

 

 

 

 

 

 

 

수십 년 만에 대전 중앙로를 보니 생각보다는 많이 변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도심이 둔산동 쪽으로 이동하였나 보다.

 

 

 

대전역에서 원내동으로 돌아 올 때에는 1번 급행버스를 탔다.

 

 

 

학창시절 자취도 하고 처가가 있던 유천동을 지나며....

 

 

 

진잠에 도착하여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아서 성북동집으로 돌아 왔더니 아내는 꽃밭에 풀을 뽑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쉬었다 했으면 했는데 하루 종일 뽑았다고 한다.

비 온 끝이라 잘 뽑히기에 무리를 했다는데 아내는 성북동에 와서 가장 힘들게 일한듯하다고 한다.

나도 오후에 방충복 입고, 장화 신고, 모자 쓰고, 장갑 끼고 텃밭의 풀을 뽑았다.

워낙 무더워서 오래 하지는 못하였지만....

 

 

 

밤에 WS가 KTX타고 낮에 경주로 내려간 Thomas와 합류하러 가는 길에 성북동에 들렸는데 총각김치와 케이크를 가지고 왔다.

 

 

 

 

 

 

 

가족들이 일과 휴가와 출장 때문에 생일이라고 같이 밥한 번 먹기도 어렵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꼭 같이 밥을 먹어야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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