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1230

 

성북동에 들락인 지 2년이 지났다.
성북동에서 오래 머물 기회가 많지 않았고 오더라도 집안일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것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였다.
올 여름부터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고향 친구들을 만나기는 하였지만 친구인 강ㅇ덕의 어머님은 찾아뵙지 못하였다.
차일피일하다보니 연말이 되었는데 해가 바뀌기 전에 뵙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엊그제 강ㅇ덕을 만났을 때 물어보았다.
어머님이 댁에는 계시지 않고 주로 마을회관에 계신다고 한다.
찾아 뵐 때 가져갈 간단한 음료는 이미 준비해 두었는데 마을회관으로 가면 여러분이 계실 터이니 선물이 약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뵙기로 약속한 오늘 선물도 추가로 구입할 겸 점심시간에 맞추어서 진잠 대형마트에 갔다.
점심도 먹고 간 길에 생활필수품과 벽시계와 간단한 선물을 구입하였다.

되돌아오는 길에 강ㅇ덕에게 전화연락을 하였더니 동행하겠단다.
같이 마을회관에 들어갔더니 강ㅇ덕 어머님과 6촌 형수님 외에 몇 분이 계신다.
오랜만이라 다른 분들은 친구가 소개를 해주었는데 누구신지 알만한 분들이기는 하지만 길에서 뵈면 몰라 볼 분도 계셨다.
아내는 전에도 마을회관에 몇 번 들려서 인사도 드리고 밥도 같이 먹었다지만 나는 처음 들어와 보게 되었다.
어르신께서 손수 커피도 끓여 주시고, 오랜만에 뵌 어르신들이 내 머리카락이 허옇게 세었다고 하신다.
어쩌다 보니 저도 칠순이 지났네요!

마을회관에서 나와 친구와 함께 동편 고샅길을 걸으며 옛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데 많이도 변했다.
기능이 사라진 옛 방앗간만 낯이 익는다.
대학시절 리포트를 쓰기 위하여 같은과 동기와 방문하였던 곳이었는데 기능은 없어지고 껍데기만 남은 화석으로 변해버렸다.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동편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윌슨도 비를 맞지 않도록.....

 

 

 

 

 

 

 

 

 

 

 

어두워질 무렵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친구 강ㅇ덕이 전화를 했다.
비가 내리는데 푸성귀를 가져다주겠다기에 미안해서 사양하려고 하였더니 이미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였다고 한다.
급히 우산을 들고 집 앞으로 나갔더니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와서 푸성귀를 전해 주고는 곧바로 되돌아선다.
상추와 쑥갓 등 쌈채소 한 자루를 가지고 왔다.
고마워~ 친구.

 

 

시계가 없어서 시간이 궁금하면 스마트폰으로 보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조그마한 벽시계를 장만하였다.

 

 

 

■ 20191221 (대전 성북동 :  9박 10일 : 둘이서 : 350km) -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논산천안고속-정안ic-43-세종시(WS만나고)-대평리-구즉세종로-천변고속-원천교네거리-아리랑로-중리서로-중리동(내비게이션 고유번호)-한밭대로-계룡로-학하로(점심)-계산동-임도-성북동--데이베드 전기장판+커버-모니터 추가-내비게이션 등록+업데이트(1221)--동지-PC고장-배수로 확인 땅파기-별사진(1222)--아내 생일-본채 실측-야외데크 제작용 실측-배수로 확인 땅파기-접지봉 설치-진잠(외식+침구 구입)(1223)--별채방 컴퓨터책상 교체-디딤돌 재설치-배수로 확인 땅파기-박ㅇ석+마르타농장 이ㅇ희+강ㅇ덕 만남-진잠 외식(솔마루 현ㅇ수+조ㅇ 만남)(1224)--배수로 확인 땅파기-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혼자서 서울행(혼자서 16:02출발)-41시내버스-진잠 원내동-704시내버스-유성 시외버스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고속버스-강남고속터미널-전철9-전철5-우장산역(1125)--회사 송년행사 참여(1226)--우장산역-전철5-전철9-강남고속터미널-고속버스-유성-704시내버스-진잠-41시내버스(강ㅇ덕 만남)-진잠 외식(솔마루 현ㅇ수+송ㅇ순 만남)-성북동(1227)--컴퓨터 작업-WS이 PC 가져감-배수로 되메우기-달+금성 촬영(1228)--대문밖 돌무더기 정리-비 내림(1229)--진잠(점심)-강ㅇ덕 만남-마을회관 방문-동편 한 바퀴-강ㅇ덕이 야채 가져옴-비내림(1230)--추위(-10.9도)-방동저수지-4-두계-1-박정자-반포교차로-금남교-세종시(WS+야채)-반포교차로-박정자-동학사주차장-계룡대로-계룡시-연화교차로-4-방동저수지(1231)--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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