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1224

 

그저께 저녁에 별 사진을 찍다가 삼각대 다리 부품을 잃어버렸는데, 어제 아침에 냇가 진흙에 삼각대를 세웠던 자리를 꽃삽으로 파서 찾았다.
잃어버린 것을 찾느라 누가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마침 가족들과 운동하러 나온 박ㅇ석 후배님이 보고 인사를 한다.
그저께 오후에 집으로 놀러오라는데 내가 오후에 진잠에 갈 일이 있기에 시간이 되면 연락하고 놀러가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댁에 계시면 15시쯤 놀러가도 될까요?' 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놀러 오라는 답장이 왔다.

 

 

 

 

별채방에 데이베드를 들여놓았는데 방이 작아서 컴퓨터 책상을 좀 작은 것으로 바꾸었더니 동선이 원활해졌다.

 

 

 

컴퓨터 책상 교체 전/20191221

데이베드를 책상 방향과 책상과 반대방향으로 이동시켜 보았지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컴퓨터 책상 교체

컴퓨터 책상을 작은 것으로 바꾸었더니 책상이 좀 비좁기는 하지만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데이베드 위치를 정하고 침구를 손질하였다.

 

 

 

어제 구입한 침구도 깔고....

 

 

 

 

 

 

 

명과도 빈약하여 한 줄기를 보충하였다. 

 

 

 

 

 

 

 

 

 

 

 

 

 

이제까지 사용하던 별채방 디딤돌이 시간이 갈수록 주저앉고 움직여서 불편하기에 큼직한 돌로 교체하였다.
대문 근처에 걸터앉을 수 있도록 놓았던 돌인데 무거워서 아내와 어렵게 굴려다 놓았다.

 

 

 

 

 

 

디딤돌 교체 후

 

 

 

 

디딤돌 교체 전/20190501

 

 

 

아침나절이 지나며 기온이 올라서 밖에서 작업을 할 만하기에 어제하던 배수로 위치확인 작업을 계속하였다.
오늘은 샤워장 바닥 배수구에 가장 가까운 곳을 파 보았다.
땅을 파서 배수관을 노출시켰더니 파이프가 낡고 내부는 진흙과 나무뿌리가 꽉 차서 이제까지 어떻게 배수가 되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땅을 좁고 깊게 파기 위하여 잔뜩 구부리고 일을 하였더니 생각보다 힘이 든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작업을 중단하고 아내와 같이 박ㅇ석 후배님 댁을 방문하였다.
내가 어려서(초등학교 저학년 이전) 들어갔을 때 텃밭에서 홍당무를 처음 보았던 기억이 난다.
(홍당무는 뿌리의 껍질만 빨강색이고 무 보다 작지만 맛이 같고, 당근은 껍질과 속이 주황색이다.)
후배님이 이사 오기 전에는 김갑ㅇ네 집이기에 지금도 식구들은 동네 어르신이 어디 사느냐고 물으면 '예전 갑ㅇ네 집에 산다.'고 한단다.
귤차와 커피와 빵을 먹으며 리모델링, 정원, 전기, 수도, 개스 등의 생활환경도 물어보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가는 것도 몰랐다.
마지막으로 옥상에 올라가서 동네도 둘러보았는데 뻔한 고향 풍경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서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ㅇ석 후배님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이미 해가 져서 밥을 해먹기가 어설프다며 새뜸에 가서 청국장을 사먹기로 하였다.
그러나 워낙 외진 동네라 식당은 열려 있는데 인기척이 없어서 되돌아 나왔다.

되돌아오는 길에 후배님이 알려준 분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차를 세우고 인사를 하였다.
이웃집이 친정인 초등학교 3년 선배인 이경ㅇ 누님이다.
누님의 바로 아래 동생이 나와 초등학교 동창생이지만 이성이라 놀러간 기억은 없으나 동네 어른들의 사랑방이었기에 심부름으로 가 보았었다.

연자방아가 있었고 지푸라기를 엮어서 만든 곳에 콩나물을 키웠던 집인데 동창의 언니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내 기억의 전부였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누님 성함이 생각난다.
아마도 누님과는 처음 대화를 나누었지만 공유하는 것이 많아서 편안하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어둑어둑할 무렵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트럭이 서더니 친구 강ㅇ덕이 내려서 이야기를 거든다.
어려서 같은 동네에서 살았고 지금도 서로 공감이 가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고향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저녁밥을 먹으러 진잠으로 나갔다.
12월 중순에 식당을 개업한 초등학교 동창네 식당인 '솔마루'로 갔다.
식당 앞에서 박ㅇ협을 만났는데 진잠에 오기만 하면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
식당에 들어서니 조ㅇ도 다른 팀과 와 있다.

현ㅇ수는 젊어서는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이 분야에 대단한 경력을 소유한 동창이다.
개똥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으니 수십 년 만에 얼굴을 보는데 나를 몰라봐서 미안하단다.
몇 가지 메뉴가 있지만 특기인 갈비탕을 주문하였다.
식사가 끝날 무렵에 아내가 결재를 하러 갔는데 순식간에 현ㅇ수와 박ㅇ협도 카운터에 나타났다.
이미 계산이 되었다고도 하고, '그냥 가시면 된다.' 라고 하는 와중에 박ㅇ협이 밥값을 계산해 버린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밥 먹는 도중에 아내가 살그머니 나가서 밥값을 계산하고 오라고 재촉하였었다.
번번이 신세를 진다.
식당에서 나오며 아내가 갈비탕 맛있게 먹었다며 진잠에 밥 먹을 집이 생겼다고 한다.
대박 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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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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