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1107

 

이번에 성북동에 올 때에는 10월 초에 와서 주방 및 데크를 실측해 간 자료로 작성한 보수공사 내용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실측이 더 필요한 곳과 보수공사 방법은 실행에 문제가 없을지를 확인하려고 생각하였는데 첫날 만 쉬고 진행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온화하기고 하고, 현재 진행 중인 회사일이 우선이니 과연 올 겨울에 공사를 착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기도 한다.

숨넘어가는 일이 아니니 업무로 인하여 시간 여유가 없으면 보수공사는 일부만 진행하든지 내년으로 미루어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성북동에 온지 닷새째 따스한 가을날을 즐기는 천하태평 모드는 밤까지 이어졌다.  

 

 

 

 

 

 

 

 

 

 

 

 

 

 

 

 

 

 

지난번 딸내미가 와서 별채에 장식전구를 달았는데 방 앞부분의 장식전구를 발 높이까지 올려서 다시 달았다. 

 

 

 

 

 

 

 

 

 

 

 

 

 

 

 

 

 

 

 

 

 

 

 

 

 

 

 

 

 

 

 

 

 

 

 

아내는 술빵을 만들고.....

 

 

 

 

 

 

 

 

 

 

 

음력 10월 10일 달.

보름달이 아닌데도 달그림자가 생긴다.

예전에는 시월상달 보름쯤에는 팥시루떡을 만들어서 이웃과 나누어 먹었던 기억도 나지만 내게는 또 다른 추억거리가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이던가?

주말을 맞이하여 대전에서 고향집에 들어 왔는데 오늘처럼 달이 밝고 약간 추워서 으스스하던 날이었다.

친구 ㅇㅇㅇ가 은밀히 불러서 나갔더니 청바지 바지단을 끈으로 묶어서 자기집 벼를 퍼내는 망을 보아달란다.

어찌나 조마조마하고 떨리던지.....

이튿날 친구 아버님은 벼를 흘린 흔적이 돌담을 넘어간 부분의 담장 높이를 높이기 위하여 돌담 아래 부분을 파는 작업을 하셨다.

 

 

 

 

 

 

 

 

 

 

 

 

 

 

 

 

 

 

 

술빵도 만들고....

 

 

 

 

 

 

 

포도주를 마시려고 하였는데 코르크마개를 따는 연장이 없어서 포기하고, 낮에 박ㅇ석 후배가 선물한 매실청을 희석하여 마셨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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