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여름 꽃밭-2)/20190820

 

오랜만에 성북동에 오기도 하였지만 한 달 반 만에 큰 카메라(6D)를 가지고 왔더니 찍을 것이 너무 많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큰집 손자에게 큰 카메라를 양보하고 그동안은 작은 카메라(G1X mark2)를 사용하였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도 있듯이 아무리 좋은 사진을 많이 찍는다 해도 정리해 두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나는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이 사진을 정리하는 수단인 셈이다.

다른 분들 입장에서는 모두 그만그만한 꽃밭 사진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나에게의 소중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꽃밭을 가꾸며 살기를 희망한 아내가 땀 흘려 가꾼 꽃밭이 아니던가?

무더운 한여름에도 나이 생각해서 무리하지 말라는 나의 당부가 무색하게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다.

내가 잔소리를 하는데도 일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데, 아내 혼자 와있을 때에는 전혀 통제가 되지 않을 듯해서 걱정스럽다.  

품삯 받는 일하러 온 것도 아니고, 오늘 하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나는 것도 아니니 아무리 꽃이 좋아도 한낮에는 쉬었으면 좋겠다.

 

 

 

 

 

 

나는 카메라 들고 꽃밭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데 아내는 이미 꽃밭 가꾸는 일을 시작하였다.

도착하였을 때에는 원래 있던 배롱나무는 꽃이 한창인데 올봄에 새로 심은 것은 꽃이 진 이유를 생각하지 못하였다.

한낮에서야 꽃이 진 배롱나무는 잎도 시들고 주변의 백일홍도 시든 것을 알아차렸다.

간간히 비가 내리기도 하였고 부탁해서 꽃밭에 물을 주기도 하였지만 워낙 더운 여름날씨 때문이 아닐까?

한낮이지만 배롱나무 주변에 물을 흠뻑 뿌려주었다.

주변에 있는 해바라기 두 포기가 봄부터 거의 같은 속도로 성장하기에 쌍둥이 해바라기라고 불렀는데 오른쪽 해바라기가 시들고 키도다.

아내가 살펴보니 밑동이 상했다는데 끝까지 살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들었으니 여기에도 물을 많이 주었다. 

 

 

 

 

 

 

 

 

 

 

 

장미의 계절이 아닌데 제철 못지않게 꽃을 피운다.

 

 

 

 

 

 

 

 

 

 

 

더덕

 

 

 

무더위 때문인지 호박잎이 축 늘어졌다.

 

 

 

금수봉

 

 

 

 

 오후

오전에는 사진 촬영하고 배롱나무에 물주는 것으로 끝났다.

별채방에 침상을 들여놓은 이후에 별채방에서 퀴퀴한 냄새 난다는 생각을 한 것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였다.

환기도 하고, 이불에서 날까 해서 세탁도 하고, 벽지를 바른 풀이 썩어나 해서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였지만 허사였다.

그렇다면 목재로 만들어서 페인트를 칠한 침상에 문제가 있을 듯해서 오후에 치워버렸다. 

 

 

 

 

 

 

장미

 

 

 

배롱나무

옛날부터 아내가 즐겨듣던 라디오 프로그램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며(20190823) 포스팅하고 있는데 마침 배롱나무 이야기를 한다.

100일 동안 꽃이 피어 있다는 일명 나무백일홍은 실은 100일 동안 꽃이 피고지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맞는 말씀.....

나도 아내 덕분에 전기현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가끔 보는데 예나 지금이나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은 변함이 없다. 

나는 다리 꼬고 앉아 있기가 엄청 불편하고 힘 들던데 대단하다.   

 

 

 

 

 

 

 

 

 

 

 

참취

취나물은 종류가 많기에 꽃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

 

 

 

 

 

 

 

 

 

 

 

꽃밭을 가꾸는 일이 자연스럽게 아내의 몫이 되기도 하였지만 이른 아침부터 쉴 새가 없다.

한 발 물러나 있는 내가 보기에는 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한데.....

하여튼 수고하는 아내 덕분에 꽃구경 실컷 한다.  

 

 

 

 

 

 

 

백일홍

 

 

 

범부채와 꽃향유

 

 

 

 

 

 

 

 

 

 

 

 

 

 

 

 

 

 

 

 

 

 

 

꽈리

 

 

 

우단동자

 

 

 

부추

 

 

 

작년에는 많이 열렸지만 제때 따먹지 못해서 터지기도 하였던 방울토마토를 올해는 심지 않았는데도 세 포기가 자라서 열리기 시작하였다. 

 

 

 

별채방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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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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