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항/20180810

 

오후에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시원한 음료수나 살까 해서 카드를 제시하였다.

주인 할머니께서 카드결제를 할 줄 모른다며 나더러 카드결제 처리를 해 달란다.
여러 번 시도해도 되지 않기에 살펴보니 스마트카트를 인식하지 못하는 구형기기라서 고른 상품 원위치 시키고 나왔다.
개인 자격으로 왔다면야 현금을 냈겠지만 업무상 출장길이니 가능하다면 카드결제를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마트에 가서는 물건을 고르기 전에 카드결제 되느냐고 묻고 들어갔다.
음료수 한 모금 마시기도 힘 든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내 생일인데 힘든 하루였다.

 

 

 

 

 

 

 

 

 

 

 

 

 

 

 

 

 

 

 

 

 

 

 

 

 

 

 

 

 

 


 

  거문도항/20180811

엊저녁에 숙소로 돌아와서 밤늦도록 낮에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고 혹시 빠지거나 보완조사가 필요한지 확인하였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보완조사가 필요한 서도를 다녀왔다.

북상 중인 14호 태풍 야기에 대한 뉴스로 떠들썩한 것에 비해서 아직은 잔뜩 흐리고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직접 영향을 받지는 않나보다. 

 

 

 

 

 

 

 

 

 

 

 

 

 

 

 

 

 

 

 

 

 

 

 

 

 

 

 

 

 

 

 

 

 

 

 

 

 

 

 

 

 

 

 

 

 

 

 

 

 

 

 

  서도에 가서 보완작업을 마치고 삼호교를 건너서 거문도에 와서 아침밥을 먹었다.

태풍만 오지 않는다면 16시 3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탈 생각으로 거문도에 온 길에 관광지를 둘러 볼 생각이었다.

7시 40분에 여수항을 출발해서 거문도에 도착한 여객선이 다시 거문도를 출항하는 시간은 10시 40분이다.

태풍 영항으로 가장 빨리 출항하는 이 배를 타야하니 두 시간정도 시간 여유가 있기에 가장 짧은 여행코스인 영국군묘지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영국군 동양함대의 불법 주둔지(1885.04~1887.03)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테니스장인 해밀턴테니스장.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사 중이다.

 

 

 

 

 

 

 

 

 

 

 

 

 

 

 

 

 

 

 

 

 

 

 

 

영국군묘지...

 

 

 

거문도(해밀턴포트)는 영국군 동양함대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 18850415~18870301까지 약 2년 동안 불법 점령하였단다.

당시 거문도 주민에게는 일을 하면 노임이 지급되고, 의료혜택도 주는 등 적대적인 입장은 아니었단다.

다만 조선 정부의 무기력한 모습이......

 

 

[참고자료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한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거문도사건.....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65996&cid=46623&categoryId=46623

                                     

 

 

 

 

 

 

 

 

 

 

 

 

 

 

삼호교

 

 

 

 

 

 

 

영군묘지에서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를 거쳐서 휑하니 거문도를 한 바퀴 돌았다.

이렇게라도 돌아보고 나니 그나마 거문도에 다녀왔다는 위안이 된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땀에 젖은 옷은 선풍기로 말리고, 샤워를 하고 배를 타기 위해서 여객선터미널로 나왔다.

출항 한 시간 전에 멀미약도 챙겨 먹었다.

 

 

 

 

 

 

 

 

 

 

 

혼자서 다니니 밥 먹기도 만만치 않다.

어제 오전에 거문도에 도착해서 숙소 주인장에게 관광객이 아닌 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물어보니 삼호교 부근의 식당을 소개해 준다.

그러나 아침밥 겸 이른 점심밥을 먹으러 갔더니 그 시간에 김치를 담아야 한다기에 옆집에서 먹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밥과 오늘 아침밥을 소개받은 식당에서 먹었다.

음식 맛이야 괜찮던데 먹고나서 엊저녁에는 계산을 하려고 신용카드를 냈더니 종업원이 뒤로 물러나고 주인장이 계산을 한다.

늦은 아침밥 먹으러 왔을 때 김치를 담았었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서 나를 알아보기는 한다.

그러나 내가 눈치가 없어서 그 이상은 알아차리지 못하였나 보다.

오늘 아침밥을 먹고 다시 카드를 냈더니 종업원이 주인장을 찾아서 데려온다.

아침밥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알라며 구시렁댄다.

어제 저녁 때 마트에서 있었던 카드결제 건이 더해져서 기분이 언짢았다.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어제 잡업 중에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께 주변 상황을 물어보게 되었다.

내가 묻는 것 이상의 정보도 주며 필요 이상의 친절을 베푼다.

그렇지 않아도 거문도에서 만난 여러분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은 터라 흐뭇하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말미에 숙소를 정하지 않았으면 자기가 소개하겠다기에 이미 정하였다고 말씀드렸다.

한두 가지 더 물어보려고 하였더니 목이 아파서 더는 이야기를 못하겠다며 자리를 피하신다.

이런 기분 좋지 않았던 것들이 머리를 스치며 거문도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여행을 좋아해서 젊어서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유명관광지에서 이런 경우를 당한 일이 한 건 늘어나게 된 셈이다.

하드웨어인 풍광이 아무리 훌륭해도 소프트웨어인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부터는 여행은 구경도 좋지만 현지에 사시는 분들과 대화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거문도에 가던날이 생일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백반을 시켰더니 미역국이 나오기에 하루 지나기는 했지만 '생일 미역국을 먹는구나.'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집에 와서 생일케이크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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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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