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Super Blue Blood Moon)/20180131

 

오늘 저녁에 개기월식이 있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았던 터라 퇴근하며 보니 엷은 구름 속으로 보름달이 보인다.
예전처럼 마음이 들뜨지도 않고 추운데 사진을 찍을까 말까 망설이며 집에 도착하였다.
저녁밥을 먹는데 딸이 조금 있으면 개기월식이 시작된다며  카메라를 챙긴다.
옥상보다 발코니에서 봐도 되겠기에 카메라 세팅하는 것을 거들어 주었다.
발코니에 삼각대를 설치하려니 카메라가 너무 내부로 들어와서 시야가 좋지 않다.

창문을 열고 삼각대의 두 다리를 창문틀에 올려서 카메라를 외부로 바싹 밀었더니 시야가 훨씬 좋아졌다.

루페를 이용하여 초점을 맞추고 적정노출을 조정하는 것이야 아직은 내가 잘 할 수 있으니 개기월식 촬영에 참여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제대로 촬영이 되는지 점검을 하기는 하였지만 오늘의 촬영 주도권은 딸이 쥐고 있다.
옥상에 올라갔다면 추위에 떨었겠지만 발코니에서 찍으니 찍지 않을 때에는 분합문을 닫고 거실에 있으니 춥지도 않다.

발코니에서 촬영하게 되니 식구들이 돌아가며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과정을 같이 보았다.

아내는 이렇게 좋은 조건에서 보는 것조차도 귀찮아하고 호기심이 없어 보이기에 일부러라도 보라고 채근하기도 하였다.

달의 고도가 높아지며 카메라 주변부에 창문틀도 보이고 워낙 장시간 월식이 진행되다보니 끝까지 볼 필요가 있을까?

이제 그만 찍어도 될 텐데 딸은 발코니에서 달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촬영하겠단다.

 

6D+Nikkor80~200mm/f200mm/F??/ 1/125초/ISO400/수동/AWB/크롭/20180131.21:25/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6초/ISO100/수동/AWB/크롭/20180131.21:39/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4초/ISO400/수동/AWB/크롭/20180131.21:46/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100초/ISO400/수동/AWB/크롭/20180131.21:51/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3초/ISO400/수동/AWB/크롭/20180131.21:51/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1초/ISO640/수동/AWB/크롭/20180131.22:32/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0.8초/ISO1250/수동/AWB/크롭/20180131.22:37/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0.6초/ISO800/수동/AWB/크롭/20180131.22:40/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1초/ISO800/수동/AWB/크롭/20180131.23:13/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13초/ISO800/수동/AWB/크롭/20180131.23:28/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30초/ISO800/수동/AWB/크롭/20180131.23:57/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3초/ISO800/수동/AWB/크롭/20180201.00:11/발산동

 

 

[출처] Stellarium

촬영하는 도중에 달 주변에 별이 보이기에 스텔라리움에서 확인해 보니 주변에 M44(프레세페)가 있다.

줌렌즈이니 화각을 조정하면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초점을 맞추는 작업이 힘들어서 포기하였다.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설명]

달이 지구를 공전하며 지구와 달이 일 년 중에서 가장 가까이 접근(359,307km)한 날이 1월 30일 18시 54분이었다.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가 384,400km라니 달이 근지점일 때 20,000여km 가까웠으며 다음날이 보름이니 Super Moon인 셈이다.

   Super Moon이란 용어는 천문학 용어가 아니라 1979년 점성술사가 만든 용어라는 설명도 있다. 

 

서양에서는 '배신'을 뜻하는 Belewe가 Blue로 와전되어 양력으로 같은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을 Blue Moon 이라고 한단다.

   올해는 1월 1일 보름달이 떴고 이어서 1월 31일이 두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태양빛 중에서 파장이 긴 빨간색이 지구 대기에서 산란되어 월식일 때 달이 붉게 보이므로 Blood Moon이라고 한단다. 

 

 

 

[출처]  어린이천문대  https://www.facebook.com/Astrocamp.net/photos/pcb.2006013333006408/2006012883006453/?type=3&theater

 

 

 

 

 

 그리고....

다음날 퇴근하해서 개기월식 사진작업을 하였다.

RAW로 촬영한 사진을 변환하고, 달의 방위에 맞추어서 사진을 회전시키고, 적절한 크기로 크롭하였다.

자정을 넘겨 작업을 마치고 생각하니 달의 방위에 맞추어서 사진을 회전시키는 작업을 완전히 수동으로 하려니 많은 시간을 소모하였다.

인터넷에 올라 온 사진들을 보니 찍은 rm대로의 사진도 많기는 하지만 어렵게 방위를 맞추었으니 그냥 두기로 하였다.

달에 분화구가 보이면 어림짐작으로라도 방위를 맞출 수 있는데 분화구가 보이지 않는 사진은 앞뒤 촬영시각을 고려하여 짐작으로 맞추었다.

오후에 딸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엊그제 촬영한 개기월식 사진으로 촬영한 이야기를 포스팅하였다.

이제까지는 나를 따라와서 달이나 별을 보기는 하였지만 이번처럼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촬영하기는 처음이다.

기대 된다~

그래서 엊저녁에 작업한 개기월 사진은 딸에게 공유하자며 카카오톡을 보냈다.

 

머지않은 미래에 달에도 인류가 거주할 텐데 지구에서 개기월식이면 달에서는 개기일식이겠지.....

 

 

딸의 불로그 [삶이 한편의 동화라면.....].....  http://frog30000.tistory.com/9431     http://frog30000.tistory.com/9432

 

 

 

[전에는]

20141008.....  http://hhk2001.tistory.com/4513

20111210.....  http://hhk2001.tistory.com/392

20101221.....  http://hhk2001.tistory.com/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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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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