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들과의 춘천 매운탕골 트레킹-1/20170625

 

  춘천지방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비가 오면 나름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원하였다. 어제 송ㅇ용이 알려 준 약속시간(7:50)에 우장산역에서 송ㅇ용과 손ㅇ열과 셋이서 전철 5호선을 탔다. 상봉역을 가려면 당연히 신길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청량리를 거쳐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군자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해서 상복역으로 가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군자역에서 7호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틈에 회장님을 잘 모셔야 한다며 손ㅇ열이 아이스커피와 빵을 사기도 하였다. 나는 늘 순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상봉역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한 친구도 있고 오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9시 32분발 춘천행 전철은 11시쯤 춘천역에 도착하였다. 자 전철을 탔다면 지루한 시간이었겠지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가니 이 또한 여행의 과정으로 느껴졌다. 춘천에 사는 김ㅇ수가 남춘천역에서 합류하여 트레킹에 참석한 일행은 14명이다. 

 

 

기차타고 춘천역에 와 보기는 처음이다.

 

 

 

  춘천역에서 춘천댐 인근의 매운탕골까지는 승합차로 이동하였다. 점심을 먹기 전에 간단하게 삿갓봉을 향하여 매운탕골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골짜기에는 물이 조금 밖에 없다.

 

 

 

 

 

 

 

 

 

 

 

 

 

 

 

 

 

 

 

 

 

 

 

  산수국이 피어있는 화단에 정신이 팔려 보지 못했는데 김ㅇ경이 후라이팬에 그린 그림을 알려준다. 집에서도 뭔가를 찾는 경우에 옆에 두고도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역시 나는 넓게 보는 눈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다.

 

 

 

 

 

 

 

 

 

 

 

 

 

 

 

  걷기 힘든 친구들은 중간에 물이 고여 있는 계곡으로 들어가고 반 정도는 여기까지 왔다. 여기서 펄펄 날아다니는 구ㅇ관은 삿갓봉에 다녀오겠다며 오른쪽 길로 혼자 떠나고, 나머지는 왼쪽 길로 들어섰다. 

 

 

 

  갈림길에서 100m 쯤 올라가면 좋은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훨씬 더 갔는데도 없어서 되돌아 내려왔다. 작년에 다녀간 친구들에 의하면 작년에는 계곡에 물이 많이 내려갔다니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

 

 

 

 

 

 

 

 

 

 

 

 

 

 

 

 

 

 

 

 

 

 

 

 

 

 

 

 

 

 

 

 

 

 

 

  중간에 계곡에서 탁족하며 기다리던 친구들과 합류하여 산딸기도 따먹고 보리똥도 따 먹으며 왔던 길로 되돌아 왔다. 트레킹을 마치고 식당에 거의 도착할 무렵부터 빗방울이 떨이지기 시작한다.

 

 

 

  민물생선회와 매운탕을 안주로 막걸리 한 잔하며 점심밥을 맛있게 먹었다. 식당 안에 살아있는 느티나무가 있기에 밖에 나가서 보니 지붕 위로 나와 있지는 않다. 가을이면 단풍이 든단다.

 

 

 

춘천역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본 소양강처녀 동상

 

 

 

 

 

 

 

  춘천에 왔으니 올라가 보지는 못하더라도 훑본다는 기분으로 봉의산과 구봉산을 바라다보았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더 오른쪽으로는 멀리 대룡산도 보인다.  

 

 

 

전철 출발시간에 맞추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춘천역으로 들어갔다.  

 

 

 

  상봉역까지 타고 갈 경춘선 전철이 들어온다. 종점에서 타고 종점에서 내리니 앉을 자리가 있어서 좋다. 좀 먼 길이지만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니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50년 전으로 돌아가서 까까머리 친구들과 다녀온 꿈같은 여행이었다.

 

 

 

 

 

■ 0625 (춘천 매운탕골 주말트레킹 : 전철 : 고교동창들과) -우장산역-전철5-군자역-전철7-상봉역-경춘전철-춘천역-매운탕골(되돌아서)- 춘천역-경춘전철-상봉역-전철7-군자역-전철5-우장산역-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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