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1/20170521

 

  개심사는 왕벚꽃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왕벚꽃이 없을 때에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가까운 여행지를 자주 찾다보니 이번에는 약간 먼 곳이지만 오랜만에 아내와 개심사를 다녀왔다. 일요일이라 차가 막히지 않을까 염려하였지만 우리가 이용한 국도는 소통이 원활하고 옆으로 보이는 서해안고속도로도 원활해 보인다. 

 

 

 

 

 

 

 

 

 

 

 

 

 

 

 

 

 

 

 

 

 

 

 

 

 

 

 

 

 

 

 

 

 

 

 

 

 

 

 

 

 

 

 

 

 

 

 

 

 

 

 

 

 

 

 

 

 

 

 

 

 

 

 

 

 

 

 

 

 

 

 

 

 

 

 

 

  무량수각에서 대웅전 뒤쪽으로 가는데 보이지는 않지만 무슨 동물인지 새끼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스님 한 분이 마루에 쪼그리고 앉아 계셨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해탈문 밖으로 나왔더니 조금 전에 마루에 쪼그리고 앉아 계시던 스님 앞에서 아이들이 새끼고양이를 안고 있다. 아이들은 데리고 가서 키우자고 조르는데 엄마들은 안된다고 거절한다. 스님의 설명을 들으니 길고양이가 새끼를 세 마리 낳았는데 어미가 한 마리를 거두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강요하지는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우유를 먹이면 돼'라고 하신다. 아이들이 데리고 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스님도 난감하신지 두꺼운 골판지에 무슨 글인지(아마도 누군가 거두기를 바라는 내용이었을 듯) 써 가기도 하며 다시 시간이 좀 지났다. 중학교 고학년쯤 되는 여학생 둘이서 데리고 가기로 한 모양이다. 스님은 방금 글씨를 써 온 골판지를 들고 가며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여학생 엄마는 낮은 목소리로 '니가 키워~'라고 한다. 버림받은 어린 고양이가 좋은 주인을 만나서 탈 없이 자랐으면 좋겠다. 계속 지켜본 것은 아니지만 오며가며 일련의 진행과정을 보게 되었다. 내가 여건이 되지 않으니 키우겠다고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잘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다행스러웠다.        

 

 

 

 

 

■ 0521 (서산 개심사 : 둘이서 : 289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서해로-아산만방조제-인주사거리-34서해로-삽교천방조제-32서해로-당진-여미교차로-운정로-운산-647해운로-개심사로-개심사(되돌아서)-개심사로-647-운산-운정로-32-당진-34-삽교천방조제-문방교차로-인주산단로-아산호교차로-아산만방조제-38서동대로-평택항 부근(점심)-만호교차로-평택항로-원정교차로-77포승항남로-원정삼거리-LNG입구삼거리-남양만로 끝(되돌아서)-원정삼거리-77포승항남로-남양대교-멱우교차로-82포승항남로-율암교차로-39서해로-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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