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철원 안보관광(1)/20170330

 

  서울지역 고교 동창모임에서 주관한 DMZ 철원 안보관광을 다녀왔다. 전철 5호선 우장산역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김ㅇ호와 송ㅇ용을 만나서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탄다고 하였지만 구체적인 장소가 없어서 안내소에서 경원선 기차 타는 곳이 어딘지 물어보았다. 안내하는 사람이 경원선을 모르는지 얼른 대답을 못하기에 DMZ 기차가 어디서 떠나느냐고 물으니 끝부분 매표소로 가라고 안내한다. (나중에 보니 서울역에는 경원선이라는 표시는 없다) 열차표를 구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타는 곳이라고 재차 물었으나 대답은 어물쩍하게 매한가지라 그냥 돌아서서 

안내한 매표소 쪽으로 가니  안내판에 DMZ Train이 14번 승강장에서 탑승한다는 문구가 뜬다. 부근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니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이런 경험을 했다던데 구 서울역사에서 타는 것으로 알고 왔다는 친구도 있다. 

 

 

 

 

 

 

 

 

 

DMZ Train

 

 

 

 

 

 

 

  우리들이 탄 3호차에 뒤쪽자리는 다른 승객이 탈 수 있으니 비워두었으나 워낙 여행객이 적다보니 다른 칸으로 옮겨간다. 결국 우리들의 전용칸이 된 셈이다.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는 용산역을 거쳐서 한강을 끼고 청량리역으로 달린다. 전철보다 훨씬 느리게 가는 그야말로 완행열차이다. 응봉산에는 개나리가 만발하였다.

 

 

 

 

 

 

 

  두런두런 옆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 하다 보니 서울역을 출발한지 두 시간이 좀 더 걸려서 종착역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하였다. 부근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밥을 먹었다.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이라던데 철원 오대쌀로 지은 밥과 반찬이 맛이 좋다.

 

 

 

백마고지전적관. 백마고지에서 근무했던 조ㅇ헌의 생생한 설명을 들었다.

 

 

 

 

 

 

 

 

 

 

 

 

 

 

 

 

 

 

 

 

 

 

 

 

 

 

 

 

 

 

 

 

 

 

 

독도가 제대로 표시되었다.

 

 

 

 

 

 

 

 

철원노동당사

 

 

 

 

 

 

 

 

 

 

 

  예전에 왔을 때에는 내부에도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건물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다. 그동안 많이 노후화되어 여러 곳을 철물로 보강하였다. 

 

 

 

 

 

 

 

 

 

 

 

  백마고지역에서 해설사를 처음 만났을 때 '말 안 듣게 생겼지요?' 했더니 '내가 여잔데 걱정 없어요.' 하던데 가는 곳마다 해설에 여념이 없다. 해설을 듣는 친구들도 진지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설사의 해설을 듣지 않고 개별 여행이라면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강점기에 철원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전기철도의 교량이라는데 지나는 길에 버스안에서 촬영하였다. 

 

 

  멸공OP를 관람하는 동안에는 사진촬영을 금한다고 하지만, 실내는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았더니 일일이 사진을 지우는 것을 확인한다. 멸공OP에서도 영상물 방영을 마치고 여기서 근무했던 조ㅇ헌의 생생한 보조설명이 있었다. 일반적인 DMZ 안보관광이었다면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멸공OP에서 내려와서 남방한계선(철책선)을 관람할 때에도 사진 촬영금지구역이었다.

 

 

 

 

정연리 금강산전기철도

 

 

 

 

 

 

 

한탄강

 

 

 

  정연리 금강산전기철도교량을 본 다음에 DMZ Train을 타기 위해서 백마고지역으로 향하였다. 도로변에 있는 금강산전기철도 정연역 금융조합금고를 지나쳤다. 서울에서 경원선을 타고 철원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금강산전기철도를 갈아타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서 정연역에 은행이 있었다고 한다.

 

 

 

금강산전기철도 교량

 

 

 

철원 월정리역의 열차 잔해

 

 

 

서울로 가는 DMZ Train을 타기 위해서 다시 백마고지역으로 왔다

 

 

 

 

 

 

 

 

 

 

 

연천역에서 장시간 정차하였다.

 

 

 

길게 느껴졌던 하루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청량리역에 도착하기 직전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차안이 썰렁하다. 청량리역에서 집이 가까운 친구들은 빠이빠이도 못했는데 이미 내렸다. 응봉산을 지나며.....

 

 

  드디어 아침에 출발했던 서울역 14번 승강장에 도착하였다. 서울역 구내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으며 생맥주 한 잔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감하였다.

 


  동창 모임에서는 동창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학창시절에는 모르고 지냈던 친구들 조차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어서 좋다. 40년 전에 3년 동안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다는 인연이 이렇게 대단하다. 나도 사진을 찍겠다고 나섰지만 네 명이 찍다보니 내가 찍지 못하고 놓치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서로의 카메라 특성이 다르니 나는 16-35mm렌즈로 전체적인 모습을 주로 찍었다. 한 친구는 사진 찍는 사람은 찍힐 기회가 없다며 신경을 써주기도 한다. 놀매놀매 찍었더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빠진 사진도 많다. 이번 여행이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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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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