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발산동 해넘이/20170401

 

  요즈음 미세먼지로 연일 부연하던 날씨였는데 전날 비가 와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이 끼기는 했어도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온종일 집에서 지냈지만 오랜만에 햇살도 쨍하고 상큼한 날씨여서 수시로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이 멋지다며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다녀온 딸이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이런 날이면 저녁노을이 볼만하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떴다. 오후에 들어서며 기대와는 달리 구름이 많아지더니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요즈음이 달이 밝지 않아서 별을 보기 좋은 기간이라 청옥산과 태기산에 대한 며칠 동안의 일기예보를 눈여겨 챙겨보는 중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겨울이 지나자마자 산에 잔설이 남아 있고 서릿발이 다 녹지 않았어도 별을 보겠다고 나섰겠지만, 이제는 밤에는 영하의 기온에 바람이 13m/s 정도라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5월에나 별 보러 가야할 듯하다. 오랜만에 공기가 깨끗한 날이니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서 해질 무렵에 옥상에 올라갔다. 오전처럼 하늘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모처럼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쪽으로 보이는 검덕산(왼쪽)과 우장산(오른쪽) :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에서 새마을지도자탑이 있는 검덕산이라는 명칭이 사라졌다.

 

 

 아직은 초승달이 너무 높게 떠 있어서 달이 지는 모습까지 보기에는 적당치 않고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므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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