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20170320

 

  한 열흘 동안 Jun네 Lumix GF3 미러리스 카메라를 테스트 한답시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 보려고 매일 아침에 산책 나가는 길에 가지고 다녔다. 캐논 6D와 G1X와 스마트폰과 같은 대상을 찍어서 비교해 보기도 했는데 이번 주말 이틀 동안은 다른 일로 밖에 나가지 않았었다. 오늘 아침에 나가보니 꽃이 필락말락하던 산수유와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이틀 사이에 봄이 온 것이 완연하다. 

 

 

 

 

 

 

 

 

 

 

 

 

 

 

  지나가는데 마침 주인장이 나와 계시기에 양해를 구하고 촬영하였다. 담장이 없는 집이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거실 앞에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 '아직 다 피지도 않았는데요.' 하신다. 구례 화엄사에 가면 홍매화가 피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봄이면 가장 먼저 잎이 돋아나는 귀룽나무가 제법 잎을 틔웠다. 오래 전부터 살피며 지나다녔는데 이제 곧 귀룽나무의 푸름이 돋보지 않을까?

 

 

 

 

 

 

 

집 앞 화단에서도 새싹이 돋아났다. 소리가 들린다면 아마도 한창 시끄럽지 않을까?

 

 

 모든 사진을 Lumix GF3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카메라가 시원치 않다는 생각을 하는지, 스마트폰이 가까이 있어서인지 Jun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 스마트폰 사진이 화려해 보이고 카카오톡 등으로 전송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렌즈가 큰 카메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카메라의 설정을 변경해서 사용한 부분을 다시 수정하고 가장 일반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상태로 옵션을 조정하였다. 필름카메라와 달리 디지털카메라는 사용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폭이 좁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렌즈의 밝기나 카메라 성능 면에서 값비싼 제품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같은 회사제품이라도 모델이나 가격 면에서 하위 제품이 최신형이라고 추월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내가 쓰던 니콘 쿨픽스 4500이나 캐논 400D(ISO1600) 보다는 ISO가 두 단계 고감도인 6400이다. 다만 렌즈의 밝기가 3.5~5.6으로 어둡기는 하다. 되도록 밝은 곳에서 촬영한다면 나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캐논 400D로 어두운 밤하늘의 별사진도 찍으러 다니지 않았던가?  좋은 오디오를 듣다가 하위 제품으로 들으면 시원치 않은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테스트를 마치고 카메라를 돌려 보내며 되도록이면 GF3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기를 권하였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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