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되돌아보니/20161231

 

  한해가 금방 지나간 느낌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되짚어보면 많은 추억거리를 남겼다.  년 초에는 작년 가을부터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시에 참여하고, 봄에는 강진과 장흥의 가족여행, 고등학교 동창들과 설악산, 별 보러 평창 청옥산에 다녀왔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에는 인제 방동약수와 조침령의 가족여행, 딸 친구인 폴란드에서 온 서희와 선화와의 생활, 추위에 떨면서 비박을 한 평창 청옥산에도 다녀왔다. 가을에는 품걸리 임도여행, 동검도 일주,  오산비행장 에어쇼, 고등학교 동창들과 안면도 및 우이령길, 배 아파서 고생한 건봉사와 강릉, 커피 마시며 이야기 나눈 수산리의 할머니댁, 마곡사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블친댁 방문을 하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손자와 O-Train 코스를 기차로 여행하는 등 나름 어지간히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다. 특정 목적지에 간다기보다는 집을 나서는 것이 여행이라는 생각에 어딜 가거나 큰 기대감 없이 다니다보니 간 데 또 가고, 여의치 않으면 가는 도중에 목적지를 바꾸기도 하였다. 같은 곳을 여러 번 다니다 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것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일 년을 돌이켜보니 대부분 여행 다닌 것처럼 생각되기는 하지만 초여름부터는 일을 할 기회가 있어서 나름 보람을 느꼈다. 초여름에는 힘을 써야 하는 일도 해 보았는데 젊어서와 달리 시멘트 한 포대(40kg)를 옮기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내 근력이 이렇게 약해 졌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국가적으로는 요즈음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일들로 대통령 탄핵과 연관하여 혼란스럽지만, 7~80년대와 비교하면 국민의 수준은 많이 향상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집안에는 12월 중순에 손자가 탄생한 것이 중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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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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