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후평리 들판에 날아든 철새/20161003


  삼일 연휴에 진안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려고 하였으나 일기예보에 비가 많이 내린다기에 연휴 전날 계획을 취소하였다. 지역에 따라서 강수량의 차이가 많이 나기는 했지만 나들이를 떠나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휴 마지막 날은 비온 끝이라 날씨도 청명하고 이틀을 집에서 보냈더니 답답해서 어디든지 다녀오고 싶다. 연휴라 멀리 가면 교통이 혼잡해서 고생할 것 같은 기분에 집에서 가까운 김포들판이나 다녀오기로 하였다. 가족 모두가 같이 가서 황금들판 구경도하고 초저녁에 별사진이나 찍을까 해서 점심을 먹고 느지감치 떠날 참이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손자가 같이 가자하니 생각이 없나보다. 태어나서 50일 만에 처음으로 강화도 백련사에 데리고 간 다음부터는 기회가 될 때마다 최대한 데리고 다녔다. 애기 때에는 차에서 뉘어서 다닐 수 있도록 간이침대?와 의자 등받이 사이에 안전벨트를 설치하기도 했었다. 손자 자랑이라기보다는 기차를 좋아하고 여행을 많이 다녀서인지 다른 애들보다 지리적인 감각은 뛰어나지 않나 생각된다. 친구들과 여행할 때에는 안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양이다. 친구들끼리 놀거나 어디를 다녀올 때에는 빠지지 않다가도 어른들과 같이 가자니 시큰둥한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손자가 어느새 훌쩍 커서 어른들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떠나지 않겠다는 손자를 남겨두고 홀가분하게 아내와 길을 나섰다. 황금들판을 머릿속에 그리며 왔는데 추수가 끝난 논이 훨씬 많다. 석탄리에서 뚝길을 이용하여 후평리까지 가면서 여기저기 남아있는 황금들판도 찍고, 가을꽃도 찍고, 철새도 찍었다. 이번 여행의 반환점까지 가서야 카메라에 메모리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니 지금까지 헛방을 찍은 셈이다. 집을 나서기 전에 밤에 별 사진까지 찍을 생각으로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하기 위해서 메모리카드를 컴퓨터 카드리더에 꽂아두고 온 것이다. 집에 가서 메모리카드를 가져 올수도 없고 난감해하는데 아내는 마음 편하게 구경하고 일찍 집으로 가자고 한다. 혹시 어딘가에 여분의 메모리카드가  있지 않을까 해서 카메라 가방도 꼼꼼히 뒤져보고 승용차도 여기저기를 뒤져보았다. 다시방에 넣고 다니는 잡동사니 속에서 차 오디오와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개조(오래된 차라 USB포트가 없음)한 MP3 플레이어가 나왔다. 이 MP3 플레이어에 4GB 용량의 SD카드가 내장되어 있다. SD카드를 카메라에 끼우고 포맷을 했더니 정상작동 된다. 

휴~       
























































겨울철새는 겨울이 되어야 오는 줄 알았는데 이미 올 놈은 모두 왔는지 들판이 시끌벅적하다. 




























































  오전에는 아주 쾌청한 날이었는데 서서히 구름이 짙어진다. 해질 무렵에는 밤까지 기다렸다가 별 사진을 찍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예전에 이웃에 있는 석탄리에서 찍기는 하였지만 후평리에서는 처음인데다가 주변환경이 어떤지는 모르니 날씨가 나쁘더라도 밤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1003 (김포 후평리 : 별 : 둘이서 : 74km) -마곡중앙로-양천로-방화대교남단(88ic)-올림픽대로-김포한강로-운양삼거리-78-전류리-뚝길-후평리(되돌아서)-석탄리-전류리-78-운양삼거리-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방화대교남단-양천로-마곡중앙로-마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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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에 사용되는 용어 중에 일본어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 윗글을 쓰며 '다시방'을 우리말로 무엇이라고 해야할까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다사방, 데시보드, 글로브박스라는 외래어와 함께 계기판이라는 우리말이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모두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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