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20160614

 

  성산로의 사직터널과 금화터널 사이를 연결하는 독립문고가차도는 1979년 8월 12일 준공되었다. 고가차도가 S자 형태로 구부러진 것은 고가차도를 자연스런 선형으로 건설 할 경우 독립문 위를 지나게 되어 독립문을 옮기지 않는 대신 고가차도를 S자 형태로 건설한 것이다. 그러나 고가차도 준공이 임박한  1979년 3월 19일부터 연말까지 원래의 자리에서 서북쪽으로 70m 지점인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원래의 자리에는 '독립문지'라는 표지를 맨홀 속에 묻었다. 결국 고가차도도 구부러지고 독립문도 옮긴 셈이다. 내가 서울생활을 시작한 직후이기도 하지만, 그 시절 한 동안 출퇴근길에 독립문고가차도를 지나다니기도 하였으니 독립문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고가도로를 지나며 보기만 했던 독립문을 직접 지나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던 모화관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서재필을 중심으로 한 독립협회가 건립자금은 국민모금으로 1897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독립문 앞에 영은문 기초가 있고 인근에 서재필의 동상이 있는 사유이기도 하다. 편액은 태극문양과 한글과 한자로 독립문이라 쓰여 있는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고적 58호로 지정(1936년)하였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가 바로 옆이라 생각하니 고개가 갸우뚱해 진다. 편액을 누가 썼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김가진이라는 주장도 있고, 당시 보조금도 많이 내고 독립문 기공 당시 독립협회 위원장이었던 이완용이라는 글도 있다. 이번에도 건성으로 지나쳤는데 다음에 가면 자세히 둘러봐야 하겠다.

 

 

독립문과 영인문 기초

 

 

 

  독립문고가차도 뒤쪽으로 시공 중인 아파트는 고가차도를 자연스럽게 건설하기 위해서 독립문부터 옮겼다면 고가차도가 지날 위치이다. 아이러니하다.  

 

 

 

서재필 동상

 

 

[자료]

"독립문 편액은 매국노 이완용 글씨"(오마이뉴스/2004.02.2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70534

"'독립문' 현판 쓴 사람은 이완용", 사실일까?(정운현의 역사 에세이/2011.02.08).....  http://blog.ohmynews.com/jeongwh59/275126

 

 

 

  딜쿠샤를 둘러보고 건성으로 독립문을 지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도착하였다. 이곳도 지나치기만 했지 직접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다. 애국지사들이 고초를 격고 죽임을 당한 역사적인 장소지만 이곳에서 벌어진 만행을 생각하니 끔찍한 생각에 사진을 찍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많은 부분을 지나쳤다. 

 

 

태극기 위쪽으로 안산이 보인다. 

 

 

 

 

 

 

 

인왕산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살았으니 어쩔 수 없는지 나무로 만든 트러스가 눈에 들어온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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