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에 별 보러 가서/20160602

 

  별 사진을 촬영하며 밤을 꼬박 새웠다. 그믐달이 떠오르고 천문박명시간이 지나니 하늘에 차츰 파란 기운을 띄고 동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4시 30분이 되니 남쪽하늘에는 토성만 희미하게 보인다. 밤새도록 바지와 파카를 껴입고 빵모자에 워머를 했는데도 썰렁하여 중간 중간 차의 시동을 걸어서 난방을 하기도 하였다. 오랜만에 날을 새웠더니 이제라도 한숨 자야 되겠다는 생각에 눈을 붙였으나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잠을 깼다.

 

 

 

 

 

 

 

 

 

 

 

  어제 초저녁부터 적도의의 전원을 켜 두었더니 12V 4A 납축전지가 한밤중에 모두 방전이 되어서 차량 전원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카메라 전용밧데리도 모두 방전되어 리튬이온전지로 만든 외부전원장치를 사용하였다. 리튬이온전지가 차가우면 성능이 저하될까 해서 두꺼운 장갑으로 보온을 하였다. 극축은 그런대로 잘 맞았는지 집에 와서 사진을 합성해 보니 24분 정도의 자동추적에 별상이 흐르지 않았다. 오랜만에 적도의를 사용하려니 다른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 망원경과 다른 카메라 2대는 별 사진 촬영에 사용하지도 못하였다. 밤새도록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음과 항공장애등이 번적거린다. 이제 평창 청옥산도 별 사진 촬영에 매력 있는 장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장비를 철수하고 일찌감치 청옥산을 출발하였다. 평창 청옥산은 육백마지기라는 지명이 말해 주듯이 고랭지 채소밭이었다. 2013년도까지는 농사를 지었지만 2014년도부터는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농사를 짓지 않았다. 대신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었는데 아마 공사가 끝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나무가 보이지 않는 곳이 밭이었던 곳인데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평창 청옥산을 내려오며 되돌아보니 왼쪽 풍력발전기와 오른쪽 풍력발전기를 연결하는 길의 중간쯤에서 별 사진을 촬영하였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청옥산 정상이다.

 

 

 

 

 

 

 

2014년도부터 농사를 짓지 않은 고랭지 채소밭.

 

 

 

평창 청옥산에 오를 때에는 지동리를 거쳐서 왔으므로 내려 갈 때에는 오른쪽 아래 보이는 길을 이용하여 평안리로 내려왔다.

 

 

 

 

 

 

 

  평창 청옥산을 내려오며 시간을 보니 집에 있었더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6시가 막 지나고 있다. 이대로 집으로 가기가 아까워서 이디를 다녀갈까 생각해 보았다. 청옥산에 별 보러 가서는 대부분 금당계곡과 태기산을 다녀갔는데 오늘은 정선 조양강을 따라서 가수리까지 가 볼 생각이다.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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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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