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월령 4.7일)/20160511

 

  어제 비가 와서 오늘은 하루 종일 좋은 날씨였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날씨 좋을 때 별 보러 가야 할 텐데 올 봄에는 시간 내기가 여의찮다. 할 만한 일이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니 일이 있으면 우선 일부터 하자는 생각이다. 일 때문에 별을 보지 못하는 것이 그리 서운할 것은 없다. 오후로 접어들며 하늘이 점차 부연해지니 이런 날씨에 멀리 갔더라면 후회하겠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게 되었다. 해가 지고 어둑해질 무렵 옥상에 올라갔더니 초승달이 떠있다. 멀리 가기에는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아까운 날씨라 저녁밥을 먹고 카메라를 챙겨서 다시 옥상에 올라갔다.  

 

6D+EF16-35mm 2.8F 2 USM/f16mm/F11/2초/ISO4000/AWB/수동/20160511.21:05/발산동

프로키온(작은개자리) : 달의 8시 방향, 왼쪽 폴럭스(쌍둥이자리)와 오른쪽 카스토르(쌍둥이자리) : 달의 2시 방향

 

 

6D+Nikkor80~200mm/f200mm/F??/ 1/250초/ISO100/수동/크롭/20160511.21:31/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125초/ISO800/수동/크롭/20160511.21:36/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4초/ISO800/수동/크롭/20160511.21:38/발산동

지구조와 쌍둥이자리 별들.....

 

 

6D+Canon 50mm STM/f50mm/F10/1초/ISO1600/수동/20160511.22:53/발산동

 

 

6D+Nikkor80~200mm/f80mm/F??/1.3초/ISO1600/수동/20160511.23:05/발산동

 

  초저녁에는 춥지 않았는데 마칠 때쯤에는 바람도 불고 추워서 몸도 풀 겸 틈틈이 옥상을 걸어 다녔다. 월몰 시각(23시 56분)까지는 5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줌렌즈로 교환하였으나 2분 후에 달이 구름 속으로 숨어 버렸다. 2시간 20분간의 촬영은 허망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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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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