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초점확인장치 수리/20160313

 

  디지털카메라에는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있지만 어두운 별로는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는다. 밝은 별로 초점을 맞춘 다음에 초점 맞추는 기능을 수동으로 전환한다. 이는 카메라가 촬영할 때마다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버벅거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밝은 별이 없을 때에는 하는 수 없이 수동으로 맞추어야 하는데 뷰 파인더를 오래 들여다 보고 있을수록 초점이 맞았는지 맞지 않았는지 더욱 헷갈린다. 찍은 사진을 모니터에서 확대해서 확인하기도 하고, 몇 장을 찍고 나서 다시 초점을 맞추기를 반복한다. 이는 혹시 초점이 맞지 않을 때가 있더라도 그 날 촬영한 사진을 전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다. 요즈음 디지털 카메라는 라이브 뷰 모드가 있으니 더욱 수월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라이브 뷰 모드에서 루페를 이용하여 모니터를 확대해 보면서 초점을 맞추니 초점 맞추기는 수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필름카메라 시절에 별사진 촬영 시 어려운 과제는 적정 노출과 초점 맞추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적정 노출값을 정하는 방법은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초점 맞추기에 대해서 옛 기억을 더듬어 볼까한다. 어두운 별을 촬영 할 때에는 디지털카메라에서도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만 필름카메라에서는 언제나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수동렌즈에서는 초점링을 무한대로 돌리면 되지만, 자동초점렌즈는 초점링이 무한대보다 더 돌아간다. 기계적인 방법만으로는 초점이 맞았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거리가 잘 맞추어졌는지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뷰 파인더를 오래 들여다볼수록 혼란스러워지므로 오랫동안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한 번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여러 번 뷰 파인더에서 눈을 떼었다가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뷰 파인더의 중앙보다는 약간 변두리에 초점을 맞출 대상을 위치시키는 것이 수월하다. 디지털카메라는 촬영한 다음에 즉시 확인이 가능하지만 필름카메라는 현상작업을 해야 거리가 맞았는지 알 수 있으므로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확인 할 수는 없다. 촬영 도중 초점링이 모르는 사이에 돌아가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기도 한다.  별 수 없이 몇 장을 찍고 다시 초점을 맞추기를 반복해서 전체를 실패하지 않게 한다. 별사진을 촬영하러 가서 초반에는 초점을 맞추는 작업에 20~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처럼 심혈을 기울여도 초점이 맞지 않아서 실패한 사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알게된 방법이 칼날초점확인장치였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지금도 칼날초점확인장치가 더러 검색은 된다. 예전에 자작했던 것(2001.03.04)을 찾아보니 하접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치 않아서 순간접착제가 일부 떨어졌다. 옛날을 추억하며 예전에 만들었던 것을 수리하고 제작 시 잡지(별과우주 2000년 3월호)를 보고 만들었던 자료도 찾았다. 15년(2001년도) 전에 만들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그 원인을 찾았다. 수리한 칼날초점확인장치의 PVC파이프(길이 25mm)에 아이피스를 키웠는데 초점이 맞는 위치가 칼날까지의 거리보다 훨씬 짧아서 칼날 끝이 흐릿하게 보인다. 가지고 있는 아이피스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한 개가 거꾸로 끼울 수 있다. 아이피스가 흔들리지 않도록 포스트잇을 감아서 칼날초점확인장치에 끼우고 칼날에 초점이 맞도록 조정하여 고정시켰다. 

 

  오랜만에 필름카메라를 꺼내서 필름 덮개를 열고 필름이 들어갈 위치에 아이피스를 끼운 칼날초점확인장치를 고무줄로 고정시켜보았다. B셔터 촬영모드로 바꾸고 릴리즈를 연결한 다음에 셔터를 눌렀다. 셔터가 열린 상태에서 초점링을 돌려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준비는 완료되지 않았을까? 초점을 맞춘 후에는 초점링이 돌아가지 않도록 테이프 등으로 고정 시켜야 안전하다. 칼날초점확인장치를 사용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옛날 자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자작했던 칼날초점장치를 수리하고 초점 맞추기를 시도해 보며 하루를 보냈다.        

 

 

 

 

 

 

  칼날의 방향을 가로형과 세로형으로 두 개 만들었다. 아이피스 고정용 볼트는 끝 부분이 날카로워서 볼트가 닫는 부분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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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16.03.17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헌국님의 열정은 아무도 말릴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직접 수리도 하고 시험도 할수 있다니...
    그져 신기하고 놀랄뿐이랍니다..
    잘보고 갑니다..

    • 하헌국 2016.03.18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대로 만들어서 상품화 할 만 한 것도 있던데
      제가 만든 것은 간신히 기능만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들기는 했어도 촛점이 맞지않아 정작 사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여기 소개된 대로 만들기 위해서 질레트면도기 칼날 구하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막상 만들어서 사용하려니 제가 가지고 있는 망원경용 아이피스는
      촛점거리가 모두 아이피스 길이보다 짧아서 상이 흐릿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그 것도 몰랐었는데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쓸 일은 없을지 몰라도 날 따뜻해지면 사용 가능한지 확인해 볼까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