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20141008

 

저녁에 개기월식을 볼 생각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좋은 날씨가 계속될 듯하다.

이렇게 쾌청한 날씨에 보름달이 휘영청 밝으니  별을 보는 입장에서는 별로 반갑지는 않다.

그러나 3년만의 개기일식이라니 기대가 된다.

아침에 출근 할 때만 하더라도 좀 일찍 퇴근해서 망원경으로 촬영 할 생각이였지만,

일이란게 내 마음대로 만 되는 것도 아니고, 내일(한글날) 출근하지 않으려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늦게  퇴근하였다.

전철을 타러 가며 집에 전화해서 식구들에게 개기월식 구경하라고 알려주고, 저녁밥은 월식을 보고 먹겠다고 하였다.  

급한 마음에 전철을 탓는데 한 정거장 가서 환승해야 하는데, 월식 진행일정을 확인하려고 스마트폰에 집중하가 내릴 곳을 지나치고  말았다.

그리고 두 정거장이 왼쪽문이 열리는 역이라 쉽게 반대방향으로 돌아 갈 수 있었는데도 당황해서인지 그냥 지나쳤다.

이렇게 허둥대는 바람에 두 정거장 거리를 열 정거장을 돌아왔으니 15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우여곡절 끝에 전철에서 내려서 급히 집으로 오며 달을 찾아 보니,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는 않지만 동남쪽 방향으로 낮은 구름이 끼어있다.

혹시 구름에 가려서 월식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와, 나만 보지 못하는게 아닐 수 있다?는 야릇한 안도감이 들기도 하였다.

집으로 오는 길에 건물 사이로 언뜻 보이는 달이 엷은 흰구름 속에서 불그레한 것을 보니 월식이 상당히 진행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카메라를 챙겨서 옥상에 올라가니 개기월식은 끝나가는 중이다.

시작부분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보았으니 다행이다.

 

 

G1 X Makr2 /f62mm/F6.3/ 1/3초/ISO6400/AWB/크롭/20141008.19:22/발산동

퇴근하기 전에 식구들이 먼저 목상에 올라가서 개기월식을 구경하며 촬영하였다.

 

 

 

 

개기월식

6D+Nikkor80~200mm/f200mm/F??/1초/ISO800/수동/AWB/크롭/20141008.20:11/발산동

달의 3시 반 방향의 별은 천왕성으로 평소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달 옆에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G1 X Makr2 /f62mm/F3.9/ 1/63초/ISO800/수동/AWB/크롭/20141008.20:19/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1초/ISO400/수동/AWB/크롭/20141008.20:24/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1초/ISO400/수동/AWB/크롭/20141008.20:25/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1초/ISO400/수동/AWB/크롭/20141008.20:28/발산동

보름달이 밝을 때에는 볼 수 없는 별들도 월식 때에는 달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다.

물고기자리의 별들과 달의 2시 반 방향으로는 천왕성이 있다.

 

이 사진은 보이는 대로 촬영한 것이라 2시 반 방향으로 천왕성이 보이지만,

다른 사진에 나타난 천왕성은 달의 북극을 맟추다 보니 3시 반 방향으로 보인다.  

 

 

 

 

6D+Nikkor80~200mm/f200mm/F??/1초/ISO400/수동/AWB/크롭/20141008.20:29/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초/ISO400/수동/AWB/크롭/20141008.20:31/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초/ISO400/수동/AWB/크롭/20141008.20:31/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 1/2초/ISO200/수동/AWB/크롭/20141008.20:37/발산동

개기월식이 끝나고 지구 그림자에서 차츰 벗어날 즈음 옥상에서 내려왔다.

 

 

 

 

6D+Nikkor80~200mm/f??mm/F??/ 1/32초/ISO640/수동/AWB/크롭/20141008.22:17/발산동

늦은 저녁을 먹고 틈틈이 창문 너머로 월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다가 월식이 끝난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다.

 

 

 

 

월식이 끝난 보름달

6D+Nikkor80~200mm/f200mm/F??/ 1/250초/ISO100/수동/AWB/크롭/20141008.22:31/발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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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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