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에 낚시 좋아하는 직장동료들의 제안으로 부서 야유회 겸 밤낚시를 갈 기회가 있었다. 단체로 가는 만큼 식사 준비며, 음료수며 간식 등을 준비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구를 챙겨서 각각 흩어졌다. 남은 동료들은 밥을 하고, 안주도 장만하고... 그런데 식사시간이 되어도 낚시 간 동료들이 돌아오지를 않는 것 이였다. 요즈음처럼 핸드폰으로 연락할 상황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그 넓은 저수지를 돌며 동료들을 찾아 떠났지만 대부분 낚시하던 직원들은 식사를 하러 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집에서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식사를 대신한 후였다. 그날의 실망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서 다시는 낚시하는 데는 따라 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내가 밤하늘을 보는 것이 취미라면 좀 예상외라 생각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내 나름대로는 어제오늘 갑자기 생긴 벼락치기 취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홈페이지 소개란에서도 언급 했듯이 어려서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쳐 사회에 나와서까지 머릿속에 늘 자리 잡고 있었다. 하늘이 보이는 곳이라면 언제나 버릇처럼 해와 달과 별을 찾아보고... 주변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이를 발견하지 않겠나 생각된다. 어느날 초저녁에 건물 사이로 보이는 별을 보기위해서 기웃거리다가 도둑으로 오해 받기도 하고...

그런데, 밤하늘 보러가서 잘 먹겠소? 물, 빵, 옥수수통조림, 참치통조림, 과일, 사탕이나 과자가 식사로 준비하는 것이다. 떠나는 날 목적지 가까운 휴게소에서 국수 사먹고, 저녁과 밤참과 아침은 준비해간 것을 먹는다. 가족과 같이 떠나도 그렇게 한다. 맛있는 것은 집에서 해먹고, 낚시하는 사람들처럼 별보러 가서는 별이나 본다는 생각으로.... 예를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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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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