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끼끼 보고, 눈 보고, 기차타는세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토마스와 친구들'이 처음에는 좀 어설프고 엉성하게 느껴지더군요.

동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고 또 보는 사이에 저도 중독이 되었나 봅니다.

소도어섬을 배경으로 의인화된 기차가 등장하는 이야기로 기차에 대하여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일들이 벌어지지요.

텔레비젼에 나올 때면 자연스럽게 눈이 간답니다.

치치포를 너무 좋아하는 동현이에게 기차를 태워주고 싶었습니다.

열차 시각표로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다가, 떠나는 날 15시 이전에 강릉에 도착하면강릉에서 동해까지 기차를 태워 주고, 아니면 다음날 동해에서 태백까지 태워 주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눈도 많이 오고, 영동선의 동백산에서 도계간의 솔안터널이 개통되면스위치백 구간도 머지않아 사라지고, 일정도 여의치 않아서 다음날 동해역에서 기차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승차권을 구매하고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서 승용차로 태백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기차가 출발하며 맨 앞 칸의 우측에 자리를 잡았다는 전화도 받구요.

지난12월 중순 다녀왔던 도계에서 눈 덮힌 풍경사진을 좀 찍고 기찻길과 국도가 엉킨 산을 올라 심포리 부근의 건널목인 스위치백휴게소에서 손을 흔들 생각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건널목을 건너 기차가 올 방향을 보니 기찻길이 굽어서 바로 발견하기가 어렵겠더군요.

차로 와서 지도를 보니 산 윗쪽에서 다시 교차하는 곳이 있기에 더 좋은 장소를 찾아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곳은 터널 출구라서 더욱 조건이 나쁘네요.

기차가 도착 할 시간은 다가오고 해서 다시 되돌아서 스위치백휴게소로 네려왔습니다.

카메라 챙기고, 잘 보이라고 빨강색 빵모자 쓰고 건널목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데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오네요.

급히 핸드폰으로 연락하려는데 왜 이리 전화를 받지 않는지....

기차는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고, 정신없이 사진을 몇 장은 찍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고 나서야 통화가 되네요.

다시 차를 몰고 통리역을 지나 건널목을 건너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는데 기차 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사진기 챙기며 빨강색 빵모자를 쓰려다가 그만 길에 떨어뜨렸습니다.

급히 전화하려고 전화기를 열려는데 당황해서 인지 선뜻 열리지 않네요.

지나가는 기차 사진은 찍었는데 전화는 통하를 못했습니다.

다음 기회는 태백역에 도착 할 때인데 여기도 내가 먼져 도착했습니다.

마침 태백산눈꽃축제가 어제 시작되어 태백이 북새통이네요.

간신히 주차하고 역구내를 보니 기차가 있더군요.

통리에서 부터 전화 통화를 못해서 내가 나중에 도착한 것으로 착각하고 대합실에 가는 중에 이제 기차가 도착한다는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인파를 헤집고 도착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에는 너무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아내와 에미와 동현이가 인파를 혜치고 오는 모습이 보이네요.


동해역



디젤도 보고, 화차도 보고....



스위치백휴게소 건널목에서 만나고....





하부지와....





스위치백휴게소에서 정신 없이 찍은 사진에 에미가 찍혔네요.



통리역 부근에서 또 만나고....

서로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으면 했는데....




태백역 부근에서...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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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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