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진심(조해진 장편소설)을 읽고/20251028

 

(독서 : 20251011-20251028/20251030)

 

등장인물 중 가장 나이 많은 추연희가 1948년 생으로 6·25 전쟁 이후 1980년대 우리나라의 해외입양제도, 해외입양인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  '나나'는 3~4세 때 철도기관사 정우식이 철길(실은 청량리역 대합실에서 발견되었음)에서 발견하였다는 것이 가장 오래 된 기억이다. 생모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고 자신을 철길에 버렸다는 원망을 하였다. 정우식의 집에서 1년 정도 살다가 고아원을 거쳐서 프랑스로 입양되었다. 양부모인 앙리와 리사는 불임으로 친자식이 없는 상태에서 입양되었다. 양부모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삶은 아니어서 정우식 기관사마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였다. 입양 된지 33년 만에 입양인의 한국가족 찾아주기 행사에 참여하여 한국에 왔으나 정보 부족으로 가족을 찾지 못하고 인터뷰만 하였다. 1년 후 인터뷰 기사를 본 독립영화를 제작한다는 서영과 연결되어 나나가 가족을 찾는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하기로 하였다. 임신(14주)한 상태에서 한국에 도착하였는데 기관사가 지어준 나나의 이름이 정문주이였고, 1년 동안 키워 준 기관사의 이름이 정우식이며, 살았던 집이 야현동이고, 정우식의 어머니(박수자)와 큰 딸(정문경)을 만나는 과정을 그렸다.

 

한편 나나가 숙소로 사용한 서영의 이태원 집 1층에 복희식당 주인(추연희)이 예전에 위탁모를 했다는 말을 서영에게 들었다. 복희식당에 밥 먹으러 가서 알게 된 추연희로 부터 기억에 남아있던 수수부꾸미도 먹어 보고 남다른 친근감을 느낀다. 추연희는 6·25 때 남동생을 잃었고 결혼 후 낳은 아들도 잃은 사연이 있다. 간호사가 되어 이태원 보건소에 근무하며 기지촌이 직장인 18세 만삭의 백복순를 거두었는데 낳은 딸(백복희)이 4세 일 때 백복순은 암으로 사망하였다. 백복희가 초등학교(12세)에 다니며 혼혈인이기에 놀림을 받아서 벨기에로 입양을 보낸다. 그 후 추연희도 이태원을 떠났다가 10년 전에 다시 와서 복희식당을 연 것이다. 추연희가 10년 넘게 백복희를 만나기 위하여 연락을 취하였으나 만나지 못하고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한다. 이 때 라라는 세 번 식당에 간 인연이지만 병원에 간병인으로 출입하고, 백복희가 한국에 와서 혼수상태지만 추연희를 만나고 친모 위패가 있는 보광사에 들렸다가 출국하는 과정에 적극 개입한다. 라라는 추연희의 임종과 최종 마무리까지 참여한다. 소설은 라라가 '엄마의 평안을 빕니다. 언제까지라도 변하지 않을 저의 진심입니다.'로 끝난다. 

 

라라와 백복희를 통하여 당시의 해외입양 실태를 엿볼 수 있었다. 읽는 동안 눈물이 나서 화장실에 들랑거리기도 여러 번 하였다. 따로 무슨 의미인지 곱씹을 필요도 없이 마음 편하게 읽었다. 아마도 연이어 두 번 읽어 본 소설로는 이번이 처음이리라. 

 

 

나나=정문주(기관사 집에서)=박에스터(입양 시) : 프랑스로 입양/연극배우이자 극작가/한국어 잘 함

우주 : 임신 중인 아기 이름/태명=소율

앙리 : 양부/영화제작자/사망

리사 : 양모/수학교사/몽펠리에 거주

정우식 : 철도 기관사/나나 발견(당시 31세 미혼)해서 1년 키움/5년 전 사망

박수자 : 정우식 어머니/나나 키움/ 나나를 문주 또는 '아가'라 부름

정문경 : 정우식 큰딸/나나를 '문주언니'라 부름

젬마수녀 : 나나가 입양 전 있던 나사렛고아원의 현재 원장 

서영 : 29세/독립영화 제작자   

소율+은 : 스탭

추연희 : 간호사 출신/북희식당 주인/백복순 거두고 백복희 키우고 입양 보냄/노파도 거둠=대안가족

백복희  : 스테파니/12세에 벨기에 입양/한국에 와서 혼수상태의 추연희 만남

백복순 : 이태원 근무/백복희 엄마로 추연희 집에 동거하다 4년 후 사망

노파 : 이태원 근무/백복순과 함께 한 때 추연희와 동거함/추연희에 대해 아는 것이 있음

청량리역/이태원/인천(고아원)/아현동(정우식 옛집)/합정동(소율 직장)/영월(박수자 거주)

 

 

 

 

 

 

 

 

 

 

 

 

 

 

 

 

 

 

 

 

 

 

 

 

 

 

 

 

 

 

 

 

 

 

 

 

 

 

 

 

 

 

 

 

 

 

 

 

 

 

 

 

 

 

 

 

Posted by 하헌국
,